[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새하얀 눈사람이 평창을 품고 전국 무대에 섰다. 2002년 태어난 평창군 대표 캐릭터 ‘눈동이’가 2026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했다. 겨울과 눈의 고장이라는 평창의 첫인상을 친근한 표정 하나에 담아온 눈동이가 대한민국 대표 공공 캐릭터 자리에 도전한다.
평창군은 눈동이가 페스티벌 정부·지자체 부문 본선 후보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캐릭터를 알리고 활용 가능성이 높은 캐릭터를 발굴하는 행사로, 대전관광공사와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최종 순위는 온라인 국민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합산해 결정된다. 온라인 투표는 8월 2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오는 10월 공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10월 16일 대전 콘텐츠 페어에서 열릴 예정이다.
눈동이는 전국 지역 캐릭터들과 인지도와 상징성, 대중성을 놓고 경쟁한다. 평창군민뿐 아니라 평창을 여행했거나 눈동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눈동이는 2002년 평창의 눈과 겨울관광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둥근 눈사람 얼굴과 밝은 표정은 설원과 동계스포츠의 도시 평창을 어렵지 않게 떠올리게 한다. 짧은 유행을 좇기보다 지역의 자연환경과 관광 이미지를 정직하게 담아낸 덕분에 20년 넘게 군민 곁을 지켜왔다.
활동 무대도 넓다. 지역 축제와 관광 홍보행사에서는 방문객을 맞는 얼굴이 되고, 주요 관광지의 포토존과 홍보물에서는 여행의 기억을 남기는 상징으로 쓰인다. 인형과 생활용품 등 관광기념품으로도 제작돼 어린이와 가족 여행객에게 평창을 친근하게 소개해 왔다.
평창은 겨울만의 여행지가 아니다. 대관령의 푸른 목장과 오대산 숲길, 봉평의 메밀밭, 동강과 백룡동굴 등 계절마다 풍경과 체험이 달라진다. 눈동이가 겨울에서 출발한 캐릭터라면 앞으로는 평창의 사계절 관광자원을 함께 전하는 여행 안내자 역할도 기대된다.
평창군의 도시 브랜드 ‘HAPPY700’과 눈동이의 조합도 눈길을 끈다. 청정 고원도시의 이미지를 담은 문구와 하얀 눈사람 캐릭터가 만나 맑고 건강한 평창의 인상을 완성한다. 이번 본선 진출은 눈동이뿐 아니라 평창의 관광 브랜드를 전국에 다시 각인할 기회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눈동이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공 캐릭터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이번 투표가 눈동이와 평창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캐릭터의 힘은 이름을 알리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눈동이의 웃는 얼굴을 본 사람이 평창의 설원과 목장, 숲길을 떠올리고 실제 여행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 캐릭터는 비로소 살아난다. 24년 동안 평창을 지켜온 작은 눈사람이 이제 전국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