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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속초 대포항, 897억 변신 시동…국가 거점어항 예비 선정

수산·관광·유통·가공 한곳에 묶는 미래형 항구 구상

전국 11개 항 경쟁 뚫고 3곳 압축…9월 최종 승부

서동휘 기자
속초 대포항, 897억 변신 시동…국가 거점어항 예비 선정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속초의 대표 관광어항 대포항이 897억 원 규모의 대변신을 준비한다. 어선이 드나들고 회와 튀김을 맛보던 익숙한 항구에 수산물 생산과 유통, 가공, 수출, 관광 기능을 한데 모은 미래형 거점이 들어설 가능성이 열렸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속초시는 대포항이 해양수산부의 ‘국가 거점어항 조성사업’ 예비 대상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시작된 공모에는 전국 국가어항 11곳이 도전했으며,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대포항을 포함한 3곳이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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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거점어항으로 선정된 대포항(제공=강원도)

이번 사업은 방파제와 접안시설을 보강하는 기존 어항 개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생산·유통, 가공·수출, 소비·관광 기반을 집중적으로 연결해 항구 자체를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2026년 한 곳을 최종 선정한 뒤 설계와 공사를 거쳐 2031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포항은 설악산과 동해를 잇는 속초 남부의 관문이자 활어회센터, 수산시장, 튀김골목이 모인 대표 여행지다. 외옹치해변과 바다향기로, 대포항 전망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결하기 좋아 수산업과 관광산업을 함께 키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총사업비 약 897억 원을 투입하는 특화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항구에는 파도와 바다를 체험하는 ‘웨이브 파크’, 제빙·냉동시설을 갖춘 콜드체인 허브, 외옹치항 먹거리 스테이션과 스마트 공영주차장 조성이 검토된다.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와 현대화된 위판장도 계획에 포함됐다.

 

사업이 현실화되면 어획한 수산물을 신속하게 선별하고 냉동·보관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 지역 수산물의 유통 단계가 짧아지고 가공과 해외시장 개척까지 이어져 어업인의 소득 기반도 넓어질 전망이다. 여행객에게는 먹거리와 산책, 체험을 한곳에서 즐기는 새로운 항구 여행이 열린다.

 

최종 선정은 기본계획 협의 등을 거쳐 오는 9월 결정될 예정이다. 전국 예비 후보 3곳 가운데 한 곳만 첫 국가 거점어항으로 뽑히는 만큼 강원도와 속초시는 대포항의 성장 가능성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구체화하는 데 행정력을 모을 계획이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대포항의 미래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최종 선정되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포항을 대한민국 대표 국가 거점어항으로 도약시키고 동해안권 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대포항의 변화는 항구 하나를 새로 단장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새벽 어판장의 활기와 여행객의 발길, 수산물 유통과 가공 산업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새로운 속초의 출발점이다. 오는 9월 최종 문턱을 넘는다면 대포항은 ‘먹으러 가는 항구’를 넘어 동해안의 산업과 여행을 함께 이끄는 바다 관문으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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