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배가 노량항을 떠난 지 20분쯤 지나면 남해바다 위에 자리한 작은 섬이 가까워진다. 풀장에서는 물보라가 터지고, 섬 가장자리 갯벌에서는 아이들이 바지락을 찾는다. 하동 대도가 물놀이와 생태체험을 한꺼번에 즐기는 여름 피서지로 문을 열었다.
하동군은 금남면 대도에 조성된 ‘대도 파라다이스 워터파크’를 지난 24일 개장해 오는 8월 17일까지 운영한다. 청정 남해바다와 섬마을의 자연을 배경으로 워터파크와 갯벌,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의 여름 휴가지로 눈길을 끈다.
워터파크에는 메인 풀과 어린이 풀을 포함한 3개의 풀장이 마련됐다. 높이와 길이가 다른 자이언트 슬라이드, 워터슬라이드, 미니슬라이드도 설치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취향에 맞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샤워시설과 야외 휴식공간도 갖춰 하루 동안 머물기 편하다.
수질 관리를 위한 여과기는 24시간 가동한다. 풀장과 슬라이드, 샤워장 등 이용객이 자주 접촉하는 시설물도 수시로 점검하고 청결 상태를 관리한다. 워터파크 입장료는 성인 2만 원, 어린이 1만8000원이다.
물놀이를 마친 뒤에는 섬의 자연을 직접 만나는 체험이 기다린다. 대도어촌체험마을은 갯벌체험과 바다낚시를 운영한다. 섬과 섬 사이에 형성된 갯벌은 해저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어린 자녀와 함께 바지락과 바닷고둥, 낙지 등 다양한 해양생물을 살펴볼 수 있다.
섬 안에는 캠핑장과 야외 휴식공간도 마련됐다. 낮에는 워터파크와 갯벌에서 놀고, 저녁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체류형 여행이 가능하다. 대도는 하동군의 유일한 유인도로, 본섬과 크고 작은 부속섬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
대도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로 알려진 노량해전이 벌어진 바다에 자리한다. 섬에서는 시간과 위치에 따라 남해의 일출과 일몰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물놀이 중심의 가족여행에 역사와 섬 풍경을 더할 수 있다는 점도 대도만의 매력이다.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노량대교 인근 금남면 노량항에서 대도까지 거리는 약 4㎞다. 도선은 하루 6차례 왕복하며, 배를 타면 약 20분 만에 섬에 닿는다. 기상과 현지 상황에 따라 운항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출발 전 배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동군 관계자는 “대도 파라다이스 워터파크는 물놀이와 생태체험,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휴양 공간”이라며 “가족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도록 시설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도에서는 풀장에서 뛰어놀다 몇 걸음만 옮기면 갯벌과 바다를 만난다. 거대한 놀이시설보다 섬의 자연과 어촌의 일상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올여름, 배를 타고 떠나는 20분의 짧은 항해가 특별한 섬 피서의 시작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