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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마술·버블·무예가 왔다

고창 아이들 75명 ‘행복 충전’

고창행복원·요엘원 아동과 교사 참여…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

김보라 기자
마술·버블·무예가 왔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커다란 비눗방울이 무대 위로 떠오르자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손을 뻗어 방울을 터뜨리고, 마술사의 손끝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장면에 환호가 쏟아졌다. 멀리 공연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예술이 직접 아이들 곁으로 찾아온 고창의 여름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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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스타트, 마음가득 행복충전 예술여행(제공=고창군)

고창군은 지난 23일 저녁 고창청소년수련관에서 ‘마음가득 행복충전 신나는 예술여행’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내 아동양육시설인 고창행복원과 요엘원에서 생활하는 아동과 인솔교사 등 75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일상에서 쌓인 긴장과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신나는 예술버스’와 연계해 공연단이 지역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무대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즐기는 스토리텔링 마술쇼였다. 관객이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마술사의 질문에 답하고 무대에 참여하면서 공연장은 금세 웃음으로 채워졌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마다 박수가 터졌고 아이들은 친구들과 눈을 맞추며 공연에 빠져들었다.

 

이어진 힐링 버블쇼에서는 크고 작은 비눗방울이 조명에 반사돼 무지갯빛을 만들었다. 천천히 떠다니는 방울을 바라보던 아이들의 표정도 한결 편안해졌다. 손으로 직접 방울을 잡아보고 몸을 움직이며 공연을 즐기는 동안 수련관은 작은 환상의 공간으로 변했다.

 

마지막 무대는 힘찬 동작과 절도 있는 움직임이 돋보인 무예공연이 장식했다. 빠른 음악과 역동적인 동작이 이어지자 아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함성을 보냈다. 조용히 관람하는 공연이 아니라 마음껏 소리치고 웃으며 몸속 에너지를 쏟아내는 시간이었다.

 

문화예술 체험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장면을 보여주는 여행과 닮았다. 낯선 이야기를 만나고, 아름다운 움직임에 집중하며, 함께 웃는 과정에서 일상의 걱정을 잠시 내려놓게 한다. 특히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참여형 공연은 정서적 안정과 또래 간 교류를 돕는 데 의미가 있다.

 

고창군은 일회성 관람에 머물지 않고 아동의 연령과 관심을 반영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보호대상 아동이 지역사회 안에서 소외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도 확대한다.

 

김미란 고창군 인재양성과장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하며 마음껏 소리 지르고 웃는 가운데 마음에 행복을 가득 채우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들이 가져간 것은 공연의 기억만이 아니었다. 친구와 함께 터뜨린 비눗방울, 놀라움에 마주친 눈빛, 마음껏 내지른 함성이 행복한 여름의 한 장면으로 남았다. 예술버스가 떠난 뒤에도 그날 충전한 웃음은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오래 반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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