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국 18개 호텔이 한마음으로 모은 정성이 소아암과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들의 치료비가 됐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국내 산하 호텔들과 진행한 기부 캠페인을 마치고, 마련된 기부금 전액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6월 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아와 가족들이 겪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힘겨운 치료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기부금은 소아암과 백혈병을 비롯해 희귀혈액질환을 진단받은 어린이들의 치료비와 조혈모세포 이식비로 사용된다.
캠페인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 부산, 대구, 세종, 제주 등 전국 주요 여행지에 자리한 메리어트 계열 호텔이 참여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을 비롯해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판교·남대문·보타닉 파크·타임스퀘어,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수원 등이 뜻을 모았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 비치와 대구 메리어트 호텔,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평택·수원도 함께했다. 알로프트 서울 명동과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과 목시 서울 명동도 나눔에 힘을 보탰다.
호텔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은 투숙과 식음 서비스를 넘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통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러 지역의 호텔이 같은 목표로 참여하면서 한 곳의 일회성 행사가 아닌 전국 단위 공동 캠페인으로 확장됐다. 고객을 맞이하는 환대의 마음을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와 가족에게 전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소아암 치료는 오랜 입원과 반복되는 통원 치료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료비뿐 아니라 교통비와 숙박비, 보호자의 돌봄 공백까지 가족이 감당해야 할 부담도 적지 않다. 이번 기부금은 환아가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회복을 향한 시간을 이어가도록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치료비와 헌혈증, 가발, 쉼터 지원을 비롯해 심리·정서 상담과 교육, 학교 복귀, 가족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치료를 마친 청소년과 청년 생존자의 사회적 자립도 돕고, 소아암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환아 권리 증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기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총지배인은 “소아암과 백혈병을 치료 중인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이번 나눔이 아이들이 건강을 되찾아가는 여정에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텔의 문을 여는 일은 여행객을 맞이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전국 18개 호텔이 함께 만든 나눔은 병원에서 긴 시간을 견디는 어린이들에게 다시 걸어갈 힘을 전한다. 한 번의 기부가 치료를 이어갈 하루가 되고, 그 하루가 건강한 미래로 이어지는 희망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