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철책과 바다가 맞닿은 강원 고성의 여름이 온라인 여행 콘텐츠로 다시 열린다. DMZ박물관이 여행 전문 서포터즈와 함께 전시실을 걷고 통일전망대에 오른 뒤, 화진포의 역사 공간까지 잇는 현장 취재에 나섰다. 분단의 상징으로만 여겨졌던 최북단 관광지를 평화와 역사, 자연이 공존하는 여름 여행지로 알리기 위한 움직임이다.
강원특별자치도 DMZ박물관은 지난 22일 제3기 SNS서포터즈 발대식을 열고 이틀간 고성 안보관광지 연계 팸투어를 진행했다. 서포터즈는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여행 콘텐츠를 제작해 온 6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DMZ박물관의 전시와 체험, 주변 관광지를 직접 취재해 사진과 영상, 여행기로 소개한다.
발대식에서는 위촉장 수여와 함께 활동 방향을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상설전시실을 돌아보며 분단의 형성과 6·25전쟁, 휴전 이후 남겨진 냉전의 흔적을 살폈다. 박물관이 운영하는 공예체험에도 참여하고, 전시물의 이야기를 휴대전화로 들을 수 있는 비대면 해설 서비스도 이용했다. QR코드와 오디오를 활용한 안내는 관람객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유물과 기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팸투어 둘째 날에는 통일전망대와 화진포 일원을 잇는 일정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스마트 앱을 이용한 민통선 출입 사전등록 절차를 확인한 뒤 통일전망대에서 동해와 북녘땅을 바라봤다. 화진포에서는 김일성별장과 셔우드 홀 문화공간, 해양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고성 안보관광이 역사 답사에만 머물지 않고 호수와 바다, 문화공간을 함께 즐기는 여행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살폈다.
DMZ박물관은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에 자리한다. 관람객은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신고와 안보교육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이며,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전시관 밖에는 베를린장벽과 동서독 철책, 대북 심리전 장비, 철책 걷기 체험장과 전망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번 서포터즈는 ‘DMZ박물관’, ‘강원 고성 여행’, ‘여름휴가 가볼 만한 곳’을 중심으로 현장 콘텐츠를 제작한다. 박물관 한 곳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통일전망대와 화진포, 고성의 해변과 지역 상권까지 여행 동선을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이상현 DMZ박물관장은 “서포터즈의 생생한 체험 콘텐츠를 통해 DMZ박물관과 고성 안보관광의 새로운 매력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온라인 홍보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대표적인 평화·안보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성의 DMZ는 멈춰 있는 과거가 아니다. 철책 너머의 풍경과 전쟁의 기록, 화진포의 호수와 여름 바다가 한 여행길에서 이어진다. 서포터즈가 현장에서 발견한 이야기가 온라인을 타고 퍼지면, DMZ박물관은 무거운 역사 공간을 넘어 가족이 함께 평화의 의미를 생각하는 최북단 여행지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