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문화예술

대관령에 ‘불새’ 날았다…평창음악제 전석 매진 개막

선우예권·한스 그라프·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첫날부터 뜨거운 환호

8월 2일까지 19개 콘서트…오페라·실내악·가족음악회 강원 곳곳서 이어져

서동휘 기자
대관령에 ‘불새’ 날았다…평창음악제 전석 매진 개막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대관령의 여름밤을 스트라빈스키의 ‘불새’가 뒤흔들었다. 선우예권의 피아노가 베토벤의 서정을 깨우고, 한스 그라프가 이끄는 오케스트라가 거대한 불꽃을 피워 올리자 객석에서는 긴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전석 매진으로 출발한 제23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11일간의 클래식 향연에 들어갔다.

 

0121.png
평창대관령음악제 포스터(제공=야마하뮤직코리아)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 평창대관령음악제는 ‘계승과 혁신’을 주제로 지난 23일 대관령 야외공연장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 무대의 문은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4번 D장조’가 열었다. 단정하면서도 힘 있는 선율이 공연장을 채운 뒤 선우예권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를 연주했다. 피아노가 먼저 말을 건네는 이 작품 특유의 시작부터 관객의 시선이 무대에 깊이 묶였다.

 

2부에서는 한스 그라프와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음악 ‘불새’ 1910년 전막판을 선보였다. 섬세한 긴장과 폭발적인 관현악이 교차하며 야외공연장은 거대한 극장으로 변했다. 마지막 음이 사라진 뒤에도 객석의 박수는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음악제는 8월 2일까지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대관령 야외공연장, 강원특별자치도 곳곳에서 이어진다. 전체 콘서트는 19회다. 바이올리니스트 사와 카즈키, 첼리스트 츠츠미 츠요시,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실내악을 비롯해 파벨 하스 콰르텟이 카프랄로바와 파벨 하스의 작품을 한국 초연으로 들려준다.

 

img02.jpg
2025평창대관령음악제(제공=강원관광재단)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도 눈길을 끈다. 국내 무대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작품인 데다 드라마틱 소프라노 다니엘라 쾰러가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바리톤 김기훈의 오페라 갈라와 강릉시립교향악단 공연도 예정돼 있다.

 

폐막은 오스카 요켈이 지휘하는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첼리스트 막시밀리안 호르눙이 협연해 음악제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공연 제목도 개막의 ‘빛에서 불꽃으로’에서 폐막의 ‘꿈에서 순수로’까지 하나의 긴 여정처럼 이어진다.

 

클래식의 문턱을 낮춘 무대도 마련된다. ‘찾아가는 음악회’는 30일까지 10차례 열리고, 아코디언과 플루트로 구성된 몰도 듀오의 ‘찾아가는 가족음악회’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다섯 차례 관객을 만난다. 아티스트와의 커피, 특강, 와인 아카데미도 공연 사이의 시간을 풍성하게 채운다.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유명 연주자를 한자리에 모으는 축제를 넘어, 지난 23년의 유산을 오늘의 무대로 다시 쓰는 자리다. 대관령의 숲과 바람, 밤공기까지 음악의 일부가 되는 순간, 관객은 공연장을 나선 뒤에도 오래 남는 여운을 품게 된다.



#평창대관령음악제#대관령음악제#평창여행#강원도여행#선우예권#한스그라프#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클래식축제#알펜시아#여름음악제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