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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진안에 ‘머무는 교통역’ 생긴다

국비 30억원 확보…유휴 국유지에 스마트 WE 스테이션 조성

김보라 기자
진안에 ‘머무는 교통역’ 생긴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진안 여행의 불편으로 꼽히던 ‘머물 곳’과 ‘움직일 방법’이 한곳에서 해결된다. 유휴 국유지에 숙박시설과 생활서비스, 전기차·전기자전거를 결합한 새로운 거점이 들어선다. 관광객은 차가 없어도 진안 곳곳을 둘러보고, 주민은 필요할 때 호출하는 교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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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WE스테이션 계획도 (제공=진안군)

전북 진안군은 국토교통부의 2026년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0억원을 확보했다. 사업 이름은 ‘진안 스마트 WE(Water & Energy) 스테이션 조성사업’이다. 물과 에너지, 이동과 체류를 하나의 공간에 묶어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복합 거점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 WE 스테이션에는 숙박과 휴식, 생활편의 기능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자립형 모듈러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순히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니라 여행자가 지역에 머물며 주변 관광지와 음식점, 전통시장까지 연결되는 출발점 역할을 맡는다.

 

이동 수단도 달라진다. 정해진 노선을 오가는 버스와 달리 이용자의 호출과 이동 수요에 맞춰 운행하는 수요응답형교통 DRT가 도입된다. 여기에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연결해 자가용이 없는 관광객도 진안의 마을과 관광지를 보다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산과 호수, 고원지대가 넓게 펼쳐진 진안은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만 명소 사이 거리가 멀어 승용차가 없으면 이동이 쉽지 않았다. 스마트 모빌리티가 정착하면 마이산을 둘러본 뒤 용담호와 농촌마을, 체험공간으로 여행 동선을 넓히는 체류형 관광도 가능해진다.

 

이번 사업에는 국토교통부 지원과 함께 한국수자원공사의 댐 지원사업비 5억원도 연계된다. 전체 사업비는 42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공공기관과 민간 전문기업이 참여하는 협력 방식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주민에게는 교통과 생활서비스를 가까이에서 이용하는 변화가 기대된다. 고령자와 교통약자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관광객 체류 시간이 늘면 숙박과 음식, 체험 소비가 지역 안에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주민에게는 편리한 생활교통 서비스를, 관광객에게는 체류와 이동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진안을 스마트 모빌리티와 체류형 관광의 선도지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안의 새 거점은 거대한 관광시설보다 여행의 불편을 줄이는 데서 출발한다. 머물 숙소가 있고, 필요할 때 이동수단을 부를 수 있으며, 지역 곳곳으로 여행이 이어지는 구조다. 스마트 WE 스테이션이 계획대로 자리 잡는다면 진안은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 며칠 머물며 천천히 걷는 고원 여행지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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