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경기도 로컬여행이 아이디어를 넘어 실제 상품과 사업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23일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2026 경기 로컬여행 파트너스 밋업데이’에는 민간기업과 시·군, 관광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몰렸다. 지역의 숨은 자원을 여행으로 바꾸려는 사람들과 새로운 관광사업을 찾는 지자체가 한 공간에서 마주 앉았다.
이번 행사에는 경기 로컬여행 파트너스 36개사와 22개 시·군이 참여했다. 관광·체험부터 플랫폼, 문화예술, 관광컨설팅, 미디어, 굿즈, 마케팅까지 분야도 폭넓었다. 행사장은 단순한 사업설명회보다 작은 여행박람회에 가까웠다. 각 부스에서는 지역의 이야기와 체험 상품을 소개했고, 참가자들은 스탬프 투어를 따라 이동하며 콘텐츠를 직접 살폈다.
눈길을 끈 것은 사전 매칭 방식의 비즈니스 상담이었다. 파트너스는 각 시·군의 관광 여건과 사업 방향을 살펴 상담에 나섰고, 2027년 추진 계획과 신규 사업 50여 건을 제안했다. 관광·체험과 플랫폼, 문화예술, 굿즈, 홍보 역량을 지역 자원과 어떻게 엮을지 구체적인 대화가 오갔다. 형식적인 인사보다 실제 협업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
이번 밋업데이는 지난 5월 네트워킹 데이에서 공유한 시·군 연계,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공동 마케팅 구상을 실제 상담 단계로 옮긴 후속 무대다. 경기 로컬여행 파트너스 사업은 4월 공개 모집을 시작해 공모형과 지자체 협력형 파트너를 선정했으며, 민간의 기획력을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장에서는 명함을 주고받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지자체 담당자는 지역에 필요한 콘텐츠와 관광 현장의 고민을 설명했고, 기업은 실행 방식과 홍보 전략, 판매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쪽에서는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다른 쪽에서는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역할 분담을 놓고 대화가 이어졌다. 로컬관광이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지역 비즈니스로 뿌리내리기 위해 필요한 장면이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로컬관광 기업과 시·군이 직접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낸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지역의 관광자원을 연결해 경기도 로컬관광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여행의 경쟁력은 유명 관광지의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동네의 오래된 공간과 사람, 음식과 이야기를 누가 새롭게 엮어 여행자의 발길로 이어내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밋업데이에서 오간 50여 건의 제안이 실제 상품과 방문으로 연결된다면, 경기 로컬여행은 ‘발견하는 여행’에서 ‘머무르고 소비하는 여행’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