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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경포의 밤 4만명 홀렸다…강릉 버스킹 결선

전국 150개 팀, 파도 소리와 맞붙은 5주간의 음악 경연

8월 15일 최종 8팀 결선…육중완밴드·럼블피쉬 특별공연

서동휘 기자
경포의 밤 4만명 홀렸다…강릉 버스킹 결선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파도 소리만 들리던 경포해변의 밤이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했다. 비와 바람도 막지 못한 전국 버스커들의 무대에 관람객 4만여명이 몰리며 강릉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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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버스킹 전국대회(제공=강릉시)

강릉시가 마련한 ‘제3회 강릉 버스킹 전국대회’가 본선 반환점을 넘어 결선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3일 막을 올린 본선에는 예선을 통과한 150개 팀이 참가해 5주간 17차례에 걸쳐 실력을 겨룬다. 현재 9회차 공연까지 마쳤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무대다. 지난해까지 경포호수광장에서 열렸던 대회를 경포해변으로 옮겨 탁 트인 동해와 모래사장을 공연의 배경으로 삼았다. 해가 지고 바다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조명과 음악이 켜지고, 피서객은 자연스럽게 객석을 채운다.

 

호우와 강한 바람 등 야외 공연에 쉽지 않은 날씨도 이어졌지만 누적 관람객은 4만명을 넘어섰다. 무대가 거듭될수록 참가팀의 수준 높은 연주와 노래가 입소문을 타면서 가족 여행객과 연인, 시민들의 발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참가자와 관객이 가까이 호흡하는 현장은 대형 콘서트와 다른 버스킹 특유의 생동감을 전한다.

 

본선은 매주 목·금·토·일요일 오후 7시 30분 경포해변에서 열린다. 밴드와 보컬, 어쿠스틱, 국악, 퍼포먼스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참가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관객은 현장 인기투표를 통해 마음에 드는 팀을 직접 응원하며 대회의 흐름에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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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버스킹전국대회(제공=강릉시)

본선 경연은 8월 9일까지 계속된다. 심사를 통과한 최종 8개 팀은 8월 15일 결선 무대에서 대상 자리를 놓고 다시 맞붙는다. 결선에는 육중완밴드와 럼블피쉬, 지난해 우승팀 오름새밴드가 특별공연을 펼쳐 여름밤의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축제는 결선으로 끝나지 않는다. 8월 22일 갈라 콘서트에서는 주요 수상팀과 본선 인기팀이 다시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다. 경연의 긴장감을 내려놓고 참가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피날레 공연으로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여정을 마무리한다.

 

강릉시는 버스킹 대회를 경포의 바다와 여름축제, 숙박과 먹거리로 연결해 머무는 야간관광 콘텐츠로 키우고 있다. 공연 전에는 해변과 경포호를 걷고, 무대가 끝난 뒤에는 인근 상권을 찾는 동선이 만들어지면서 지역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배광식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남은 본선과 결선, 갈라 콘서트에도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화려한 공연장이 아니어도 음악은 사람을 모은다. 발밑에는 모래가 깔리고 무대 뒤에서는 파도가 밀려드는 경포의 밤, 이름 없는 버스커의 한 곡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기억될 강릉 여행의 장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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