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국내 최고 인기 여행지 강릉시가 누구나 차별 없이 정보를 누릴 수 있는 '장벽 없는 도시'로 거듭난다. 시각장애인은 물론, 작은 글씨가 불편한 고령자와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가정, 외국인 관광객까지 스마트폰 하나면 복잡한 행정 문서를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인프라가 구축됐다. 유명 관광지의 물리적인 턱을 낮추는 것을 넘어, 공공 정보 영역에서도 완벽한 무장애(Barrier-Free) 환경을 조성하며 글로벌 관광 거점 도시로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시에서 생산되는 대내외 전자문서에 음성변환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빼곡한 종이 문서나 화면 속 작은 글자들을 읽기 어려워 행정 서비스에서 소외감을 느꼈던 시민들이 문서를 또렷한 음성으로 쉽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특히 단순한 음성 읽어주기 기능을 넘어 사용자 맞춤형 편의를 극대화한 점이 돋보인다. 새롭게 도입된 음성변환 솔루션은 대내외 시행문을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력이 약한 저시력자와 어르신들을 위한 글자 확대 기능까지 꼼꼼하게 갖췄다. 나아가 64개 국어 번역 기능을 함께 지원해 지역 내 다문화가정은 물론 강릉을 찾거나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언어 장벽 없이 시의 혜택과 정보를 직관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용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시민들은 강릉시에서 발송한 공문서(시행문) 우측 상단에 인쇄된 음성변환 바코드를 스마트폰이나 전용 음성변환 출력기로 스캔하기만 하면 된다. 별도의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스마트폰에 설치된 '보이스아이 앱'이나 '정부24 앱'을 켜고 바코드를 비추면 즉시 해당 문서의 내용을 음성이나 번역된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행정 혁신은 관광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지역 축제 안내, 주요 공지사항 등 강릉시가 생산하는 다양한 공공 정보를 외국인이나 시각장애인 여행객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여행의 질을 크게 높이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릉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질적인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이들의 행정서비스 이용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기술의 발전이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든든한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누구나 차별 없이 행정정보를 누리는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포용 행정이 강릉에서 꽃피고 있다.
박종범 강릉시 정보통신과장은 “온나라 문서 음성서비스 도입은 정보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디지털 포용 행정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접근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