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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8월 여행] 한여름 불볕더위 얼려버릴 '숨은 빙고(氷庫)' 두 곳

8월 강원도 추천 여행지 '태백·양구'

고원 축제부터 호숫가 미술관까지 완벽한 휴식

김보라 기자
[8월 여행] 한여름 불볕더위 얼려버릴 '숨은 빙고(氷庫)' 두 곳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숨이 턱턱 막히는 도심을 탈출할 완벽한 피서지가 나타났다. 선풍기 바람조차 미지근하게 느껴진다면 해발고도가 높아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고원 도시, 그리고 짙은 녹음과 맑은 호수가 어우러진 청정 지역으로 훌쩍 떠날 때다. 뼛속까지 시원한 축제와 발길 머무는 곳마다 예술이 되는 강원도 태백과 양구에서 그 답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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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여행지 (제공=강원관광재단)

평균 기온이 유독 낮아 '천연 에어컨'이라 불리는 태백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고원도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쏟아지는 요즘, 태백의 여름은 오히려 쾌적하고 청량하다. 마침 오는 25일부터 황지연못 일대에서는 '제11회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도심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짜릿한 물놀이와 다채로운 공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같은 기간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서는 '쿨시네마 페스티벌'이 열린다. 쏟아지는 별빛 아래, 깊은 숲속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야외 영화 감상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자연이 빚어낸 경관도 경이롭다. 한강의 첫 물길이 시작되는 검룡소는 하루 2천~3천 톤씩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지하수가 보기만 해도 더위를 잊게 만든다. 과거 융성했던 석탄산업의 묵직한 역사를 현대 예술로 승화시킨 오픈에어뮤지엄 '빛의 광산'과 비 내리는 날 더욱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비와야폭포, 비와야정원도 태백 여행의 깊이를 더하는 매력적인 연계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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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여행지 양구(제공=강원관광재단)

 

 

반면 수도권에서 부담 없이 닿을 수 있는 양구는 파로호를 품은 호수문화권의 중심이다. 번잡한 인파를 피해 고즈넉한 치유의 시간을 원한다면 이만한 곳이 없다. 북한강 상류 파로호에 그림처럼 떠 있는 한반도섬은 이름 그대로 한반도를 빼닮은 독특한 지형을 자랑한다. 여유로운 수변공원 산책로와 해 질 녘 수면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 풍경 덕분에 최근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하고 싶다면 광치령 자락의 광치계곡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한 숲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맑고 차가운 물줄기에 발을 담그면 그간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 양구는 자연의 비경 못지않게 예술의 온기가 흐르는 도시다.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박수근 화백의 숨결이 깃든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에서는 그의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작품과 다양한 기획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양구백자박물관은 8월 한 달간 전면 무료 개방을 진행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부담 없이 문화생활을 누리기에 제격이다.

 

여행의 화룡점정은 역시 입을 즐겁게 하는 미식이다. 참숯 향이 깊게 밴 오골계 숯불구이로 여름철 든든하게 기력을 보충하고,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막국수로 입가심을 하면 완벽한 양구 여행이 완성된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고원의 서늘한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태백을, 호수와 예술 곁에서 쉬어 가고 싶다면 양구를 찾길 추천한다"며 "올여름은 꼭 태백과 양구에서 시원하게 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을 짓누르는 무더위, 올여름 휴가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주저 없이 짐을 챙겨 태백과 양구로 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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