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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홍천 폐교, 아이들 예술놀이터로…국비 30억 투입

1만4795㎡ 폐교에 예술·미디어 융합 창작문화 플랫폼 조성

서동휘 기자
홍천 폐교, 아이들 예술놀이터로…국비 30억 투입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아이들 발길이 끊겼던 폐교에 다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홍천군이 장기간 방치된 학교를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머물며 예술을 체험하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되살린다.

홍천군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2026년 지역 수요 맞춤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30억 원을 확보했다. 선정 사업은 ‘폐교를 활용한 어린이·가족 중심 예술 놀이터 조성 사업’으로, 낡은 교실과 운동장을 예술과 미디어, 놀이가 어우러진 창작문화 플랫폼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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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청전경(제공=홍천군)

사업 대상지는 1만4795㎡ 규모다. 총사업비 63억 원 가운데 국비 30억 원과 지방비 13억 원, 기타 재원 20억 원이 투입된다. 폐교 건물은 전시와 창작 체험, 예술놀이, 가족 프로그램을 담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실내외 시설을 연결해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닌,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새 공간은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창작문화 플랫폼 ‘NEST’로 꾸며진다. 어린이는 직접 만들고 움직이며 상상력을 펼치고, 부모는 아이와 함께 문화 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운영에 참여하고 홍천의 자연·농촌 자원과 연계한 콘텐츠가 더해지면 계절마다 찾는 가족 여행지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사업은 새 건물을 짓는 대신 사용하지 않는 학교를 되살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관리되지 않던 폐교를 주민 생활 거점으로 바꾸고 부족했던 어린이·가족 중심 문화시설을 확충하면서 예산의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 방문객의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숙박과 음식점, 지역 상점 이용으로 이어져 생활인구와 지역 소비를 늘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지역 수요 맞춤 지원사업은 성장촉진지역 70개 시·군이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직접 발굴해 제안하는 방식이다. 올해 전국에서 접수된 48건 가운데 15건이 선정됐다. 폐교와 폐철교, 노후 보건지소 등 오랫동안 활용되지 않은 시설을 문화·복지·관광·돌봄 거점으로 바꾸는 사업이 중심을 이뤘다. 15개 사업에는 국비 389억 원을 포함해 총 804억 원이 투입된다.

 

홍천군은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과 세부 사업계획 수립을 거쳐 2027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간 구성과 프로그램에도 주민 수요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단순한 어린이 놀이시설을 넘어 홍천을 대표하는 가족 문화 명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방치된 폐교를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머물고 즐길 수 있는 문화 거점으로 되살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한때 학생들의 발길이 끊긴 폐교가 다시 사람을 부르는 장소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교실은 상상력을 깨우는 작업실로, 운동장은 가족이 함께 노는 예술마당으로 바뀐다. 홍천의 실험이 성공한다면 폐교는 지역의 짐이 아니라 여행객과 주민을 잇는 따뜻한 자산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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