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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부안 밤바다, 25일간 깨어난다

변산·격포·모항해수욕장서 24일부터 야간 공연

비치펍·DJ 무대·어쿠스틱 버스킹으로 체류형 관광 확대

서동휘 기자
부안 밤바다, 25일간 깨어난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해가 지면 부안의 해수욕장이 음악 무대로 바뀐다. 변산에서는 해변 공연과 비치펍이 문을 열고, 격포에서는 DJ 음악이 파도 소리와 맞붙는다. 모항의 밤은 어쿠스틱 선율로 잔잔하게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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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변산비치파티(제공=부안군)

부안군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8월 17일까지 변산·격포·모항해수욕장에서 해변형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낮에 물놀이를 즐긴 관광객이 해가 진 뒤에도 바닷가에 머물며 공연과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세 해수욕장의 분위기에 맞춘 콘텐츠를 마련했다.

 

변산해수욕장에서는 ‘2026 변산 비치 파티’가 열린다. 해변 공연과 버스킹, 비치펍이 어우러져 서해의 낙조가 사라진 뒤에도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넓은 백사장과 솔숲으로 ‘백사청송’이라 불리는 변산해수욕장은 노을과 야간 조명이 어우러지는 부안의 대표적인 여름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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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해수욕장(제공=부안군)

인근 변산마실길 1코스는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과 대항리 패총, 사랑의 낙조공원을 거쳐 변산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낮에는 해안길을 걷고 저녁에는 공연을 즐기는 하루 여행 동선을 짜기 좋다.

 

격포해수욕장 광장에서는 ‘격포 오션 바이브’가 매일 저녁 펼쳐진다. DJ 공연과 댄스, 라이브 퍼포먼스가 해변을 채우며 세 곳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여름밤을 만든다. 채석강과 닭이봉, 격포항이 가까워 해 질 무렵 채석강의 절벽과 노을을 감상한 뒤 공연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고사포에서 적벽강과 수성당, 격포해수욕장, 채석강을 지나 격포항으로 이어지는 변산마실길 3코스도 함께 걸을 만하다. 붉게 물드는 해안 절벽을 지나 음악이 흐르는 격포에 도착하는 길 자체가 하나의 여름 여행이 된다.

 

모항해수욕장 캠핑존에서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모항 비치 버스커스’가 관광객을 맞는다. 화려한 조명보다 밤바다와 어쿠스틱 공연에 무게를 둔 프로그램이다. 캠핑 의자에 앉아 파도 소리와 라이브 음악을 함께 듣는 편안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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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비치파티 프로그램과 출연진(제공=부안군)

모항은 작은 만 안쪽에 자리해 해변 풍경이 아늑하다. 솔섬에서 도청리 쉼터를 지나 모항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마실길 5코스와 연계하면 노을 산책과 버스킹을 한 일정에 담을 수 있다.

 

올해 프로그램은 한 번에 많은 관람객을 모으는 대형 행사보다 감성 조명과 소규모 공연을 통해 오래 머물고 싶은 해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격포와 모항 프로그램은 전북특별자치도 야간관광 진흥도시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부안군 관계자는 “관광객의 야간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부안이 서해안을 대표하는 야간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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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비치파티(제공=부안군)

부안의 여름은 해가 진 뒤부터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신나는 음악을 원한다면 격포로, 활기찬 해변 축제를 즐기려면 변산으로, 조용한 밤바다와 기타 선율이 그립다면 모항으로 향하면 된다. 올여름 부안에서는 노을이 여행의 끝이 아니라 밤의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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