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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동강에 뗏목 뜬다…영월 ‘동강뗏목축제’ 31일 개막

에일리·쿨·다이나믹듀오·노브레인, 사흘간 동강 여름밤 달군다

전통 뗏목부터 수상레저·맨손 메기잡기까지

서동휘 기자
동강에 뗏목 뜬다…영월 ‘동강뗏목축제’ 31일 개막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한양으로 향하던 떼꾼의 물길이 한여름 축제로 되살아난다. 제28회 동강뗏목축제가 오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사흘간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동강둔치 일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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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동강 뗏목축제 포스터(제공=영월군)

영월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동강뗏목축제는 물과 자연, 휴식을 한데 엮은 영월의 대표 여름 문화관광축제다. 올해 주제는 ‘멈추지 않는 물길, 꺾이지 않는 청춘’, 슬로건은 ‘동강불패’(東江不敗)다. 굽이치는 강물처럼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강과 청춘의 힘을 축제 곳곳에 담았다.


동강의 뗏목은 단순한 옛 운송수단이 아니다. 과거 영월과 정선의 떼꾼들은 산에서 베어낸 목재와 생활 물자를 뗏목에 실어 남한강 물길을 따라 한양까지 운반했다. 험한 여울을 지나며 생계를 이어갔던 떼꾼들의 땀과 애환은 영월의 역사이자 동강 사람들의 삶이었다. 축제는 1960년대까지 이어졌던 뗏목 문화를 오늘의 놀이와 공연으로 다시 불러낸다.


행사의 중심은 전통 뗏목 제작과 고사, 시연이다. 통나무를 엮어 뗏목을 만들고 강 위에 띄우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옛 떼꾼들의 생활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퓨전 뗏목 만들기 경주와 소원을 담아 띄우는 뗏목 만들기 체험도 새롭게 마련된다.


강변에서는 몸으로 부딪치며 즐기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이 힘을 겨루는 동강 ‘밀!당!’ 대회를 비롯해 뗏목·수상레저 체험, 견지낚시, 워터파이트, 맨손 장어·메기잡기 등이 축제장을 시원하게 채운다.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공간인 동강 수(水)파크도 운영돼 가족 여행객이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 좋다.


해가 지면 동강둔치는 대형 야외공연장으로 바뀐다. ‘동강 썸머나잇’ 첫날인 31일에는 에일리와 쿨이 무대에 오르고, 8월 1일에는 다이나믹듀오가 공연을 펼친다. 마지막 날인 2일에는 노브레인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강바람과 음악, 물빛이 어우러진 영월의 밤이 축제 열기를 늦은 시간까지 이어간다.


떼꾼들이 쉬어가던 옛 주막의 이야기를 살린 ‘전산옥 주막’도 문을 연다. 영월 농·특산물 판매장과 먹거리 공간, 보이는 동강 라디오, 청소년 댄스대회 등도 마련돼 물놀이를 하지 않는 방문객도 여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행사장 입장은 무료다.


전길자 영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동강의 자연과 전통 뗏목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방문객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축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뗏목을 타고 한양으로 향했던 떼꾼들의 물길에는 고단한 삶과 꺾이지 않는 의지가 함께 흘렀다. 올여름 동강은 그 오래된 이야기를 물놀이와 음악, 사람들의 웃음으로 다시 띄운다. 강물에 발을 담그고 영월의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사흘간 이어지는 동강뗏목축제가 시원한 여행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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