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관광청

[특집] 서울관광재단, 2026서울썸머비치 개장…광화문에 바다, 서울산엔 등산화

24일 퇴임 앞둔 길 대표 “서울만의 관광 콘텐츠 전통 이어지길”

30m 수영장·8m 워터슬라이드·20t 모래사장

최치선 기자
[특집] 서울관광재단, 2026서울썸머비치 개장…광화문에 바다, 서울산엔 등산화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빗줄기가 잦아든 20일 오후, 광화문광장에 아이들의 함성이 번졌다. 세종대왕상 뒤편 8m 높이의 워터슬라이드에서는 물보라가 솟았고, 대형 수영장에서는 아이들이 빌딩숲을 배경으로 물살을 갈랐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수영장 물에 시험지를 담가 수질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그의 임기 마지막 주요 현장은 서울 한복판에 만든 여름 해변이었다.

 

iconChatGPT Image 2026년 7월 21일 오전 02_02_08 (1).png
길기연 대표가 ‘2026 서울썸머비치’ 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트래블아이)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이날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에서 ‘2026 서울썸머비치’의 문을 열었다. 8월 9일까지 21일간 이어지는 축제는 워터웨이브존, 플레이웨이브존, 플레이마켓존 등 3개 구역으로 운영된다.

 

워터웨이브존에는 30m×7m 대형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워터버킷, 영유아용 바운스 수영장이 들어섰다. 하루 6회차로 이용객을 나눠 받고 회차 사이마다 시설을 정비한다. 오후 5시 10분부터 6시 50분까지는 입장을 멈추고 물 교체와 소독, 수질 점검을 진행한다. 안전요원과 탈의실, 샤워실, 물품보관함도 갖췄다.

 

iconChatGPT Image 2026년 7월 21일 오전 02_25_06 (3).png
개장식날 어린이가 30m×7m 대형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를 즐기는 모습(사진=트래블아이)

세종대왕상 앞에는 지름 12m의 에어돔 ‘샌드아지트’가 자리했다. 양양·강화·대천·부산·군산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가져온 모래 약 20t이 발밑에 깔렸다. 아이들은 맨발로 모래성을 쌓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도심 한가운데 펼쳐진 백사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세종로공원의 플레이마켓존에서는 떡볶이와 스테이크, 오코노미야키 등을 파는 푸드트럭과 플리마켓이 방문객을 맞았다.

 

iconiconChatGPT Image 2026년 7월 21일 오전 02_02_10 (4).png
길기연 대표가 샌드아지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트래블아이)

서울을 처음 찾았다는 콜롬비아 가족은 “광장에 수영장과 모래사장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분위기를 서울의 장점으로 꼽았다. 축제는 매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금·토요일에는 오후 10시 30분까지 이어져 낮의 물놀이를 야간관광과 주변 상권 소비로 연결한다.


완성C.png
길기연 대표가 서울광장 플레이마켓을 찾은 콜롬비아 가족들과 화담을 나누고 있다(사진=트래블아이)

 

올해로 4회째인 서울썸머비치는 첫해 약 80만 명이 찾았고 지난해에는 21일 동안 약 146만 명이 다녀갔다. 한여름 하루 8000명가량이 지나던 광화문광장에 축제 기간 하루 5만 명이 모이는 변화도 생겼다.

 

길 대표는 “처음 광화문광장에 수영장을 만든다고 했을 때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많았다”며 “도심에서 누구나 물놀이와 휴식, 다양한 체험을 즐기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썸머비치와 서울달, 광화문마켓, 서울빛초롱축제 같은 서울만의 콘텐츠가 앞으로도 전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iconiconChatGPT Image 2026년 7월 21일 오전 02_25_05 (1).png
워터버킷에서 시원한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다(사진=트래블아이)

 

그가 5년 재임 기간 가장 공들인 성과 가운데 하나는 서울 등산관광센터다. 출발은 외국인의 시선이었다. 해외 관광객 3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산을 찾을 의향을 물었을 때 85% 이상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등산 장비 대여와 안내 기능을 갖춘 센터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90%에 가까웠다.

 

길 대표는 여기서 가능성을 읽었다. 외국인이 여행가방에 챙기기 어려운 등산화와 등산복, 스틱, 장갑, 아이젠을 빌려주고 탈의실과 샤워실, 짐 보관, 다국어 코스 안내까지 한곳에서 해결하는 방식을 만들었다.

 

2022년 북한산에 첫 센터를 연 뒤 북악산과 관악산으로 무대를 넓혔다. 2025년 한 해 세 곳의 방문객은 10만 명을 넘었고 장비 대여도 5000건을 돌파했다. 고궁과 쇼핑에 머물던 서울관광에 ‘K-등산’이라는 새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더해진 순간이었다.

 

길 대표는 “부지 선정부터 장비 세척 업체와 운영 기준을 정하는 일까지 직원들과 백지에서 시작한 사업”이라며 “외국인이 지하철을 타고 서울의 산을 오르는 풍경이 새로운 한류가 됐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기간 수백만 명이 찾는 대형 축제를 운영하면서 큰 안전사고 없이 현장을 지켜온 일을 가장 감사한 성과로 꼽았다. 이날도 아이들이 워터슬라이드에 오르는 동선과 모래 상태, 수질검사 과정을 차례로 살폈다.

 

icon길완성.png
길기연 대표가 기자들에게 수질검사 측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트래블아이)

서울썸머비치는 길 대표가 남긴 관광 실험을 압축해 보여준다. 광화문광장을 계절에 따라 물놀이장과 겨울마켓으로 바꾸고, 평범하게 지나치던 산을 외국인의 목적지로 만든 발상이다. 서울의 일상을 여행의 이유로 바꾸는 일. 광화문에 솟은 물보라와 북한산을 오르는 외국인의 등산화가 그의 5년을 나란히 증명하고 있다.

 

iconChatGPT Image 2026년 7월 21일 오전 02_25_07 (5).png
영유아용 바운스 수영장(사진=트래블아이)
1000044862.jpg
2026서울썸머비치 포스터(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썸머비치#2026서울썸머비치#광화문광장#서울관광재단#길기연#서울등산관광센터#북한산#북악산#관악산#서울여름축제#서울야간관광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