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인천과 라스베이거스를 잇는 하늘길이 스무 살을 맞았다. 수많은 여행객과 비즈니스 수요를 실어 나른 직항 노선은 이제 두 지역의 관광과 문화 교류를 이어주는 핵심 통로로 자리 잡았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과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 취항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여행업계 관계자와 현지 파트너사, 미디어 등 80여 명이 참석해 지난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관광 전략을 공유했다.
인천–라스베이거스 직항은 한국 여행객이 미국 서부의 대표 관광도시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자유여행뿐 아니라 국제 전시와 기업행사, 공연과 스포츠 관람 수요가 늘면서 노선의 역할도 꾸준히 커졌다. 항공편 하나가 여행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과 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하는 관광 기반이 된 셈이다.
행사의 중심은 라스베이거스 관광청과 대한항공 관계자가 함께한 토크쇼였다. 참석자들은 취항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노선의 변화를 돌아보고, 한국 여행시장의 흐름과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소개했다. 대형 개발사업과 신규 관광시설, 한국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방향도 함께 논의됐다.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와 야경의 도시라는 익숙한 이미지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초대형 구형 공연장 스피어는 영상과 음향을 결합한 몰입형 공연으로 새로운 야간 명소가 됐다. 얼리전트 스타디움과 T-모바일 아레나에서는 미식축구와 아이스하키, 대형 콘서트가 이어지고 도심을 달리는 포뮬러 원 그랑프리는 거리 전체를 거대한 경기장으로 바꾼다.
공연과 스포츠에 미식, 쇼핑, 전시·컨벤션이 더해지면서 여행 일정도 달라졌다.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내는 데 머물지 않고 공연장과 경기장, 체험형 전시공간을 오가는 복합여행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족과 연인, 비즈니스 방문객까지 여행 목적에 맞춰 여러 얼굴의 도시를 만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자이언티의 라이브 공연도 펼쳐졌다. 감각적인 무대와 독특한 음색이 어우러지며 밤마다 새로운 공연이 시작되는 라스베이거스의 분위기를 서울 한복판에 옮겨놓았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관계자는 “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은 지난 20년간 한국과 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며 “대한항공을 비롯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더 많은 한국 여행객이 라스베이거스를 경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무 해 동안 이어진 직항 노선은 멀게만 느껴졌던 사막의 도시를 한층 가까운 여행지로 바꿨다. 공연과 스포츠, 미식과 첨단 콘텐츠로 매일 새로워지는 라스베이거스의 다음 여정도 인천공항에서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