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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 스리랑카 캔디와 손잡는다

주낙영 시장, 파뜨마나단 대사 접견…수교 50주년 앞두고 문화·관광 협력 논의

세계유산·불교문화 공통분모로 우호도시 협정 추진

김보라 기자
천년고도 경주, 스리랑카 캔디와 손잡는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신라 천년고도 경주와 스리랑카의 마지막 왕도 캔디가 세계유산을 매개로 거리를 좁힌다. 두 도시는 오랜 역사와 불교문화를 품은 고도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문화·관광 교류를 넓히고 실질적인 지방정부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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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6일 시청 시장실에서 M. K. 파뜨마 나단(M.K. Pathma Naathan) 주한 스리랑카대사를 접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경주시)

경주시는 주낙영 시장이 지난 16일 시청에서 M.K. 파뜨마나단 주한 스리랑카대사를 만나 세계유산도시 간 협력과 문화·관광 분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2027년 한국과 스리랑카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지방정부의 교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과 스리랑카는 1977년 수교한 뒤 경제와 문화, 인적 교류를 이어왔다. 경주시는 국가 간 우호 관계를 도시 외교로 넓혀 관광과 문화유산, 국제행사 분야의 공동사업 가능성을 살펴볼 방침이다.

 

주 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를 찾아준 대사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방문이 경주시와 스리랑카 지방정부의 교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불교문화를 간직한 도시다.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등 세계유산이 도시 곳곳에 자리한다. 경주역사유적지구는 남산과 월성, 대릉원, 황룡사, 산성지구로 이어지며 신라의 왕궁과 사찰, 왕릉, 불교조각과 건축의 흔적을 한 도시 안에서 보여준다.

 

스리랑카 중부의 캔디도 옛 왕국의 수도이자 대표적인 불교문화도시다. 불치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캔디 성지는 1988년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경주와 캔디는 왕도의 역사와 불교 신앙, 지금까지 이어지는 전통문화라는 닮은 점이 많아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 콘텐츠 교류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

 

두 도시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관계를 이어왔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경주시는 불국사와 함께 캔디에 방역물품과 성금을 보내며 우의를 다졌고, 현재 우호도시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협정이 현실화되면 청소년과 예술인 교류, 전통문화 공연, 세계유산 보존 경험 공유, 공동 관광홍보 등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관광객이 두 도시의 불교문화와 왕도 유산을 함께 살펴보는 연계 콘텐츠도 새로운 교류사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뜨마나단 대사는 “내년은 한국과 스리랑카 수교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이번 방문이 양국의 우호뿐 아니라 경주시와 스리랑카 지방정부 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지난해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과를 국제교류와 문화외교로 확장하고 있다. 천년고도 경주와 캔디의 만남이 선언에 머물지 않고 세계유산 보존과 관광, 시민 교류로 이어진다면 두 도시의 오래된 역사는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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