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여행을 떠나요’ 울진 특집 취재를 위해 금강송에코리움을 찾았다가 농업회사법인 ㈜공간휴담 허남효 대표를 처음 만났다. 생태환경전문가이자 숲해설가, 환경공학자인 그는 금강소나무숲의 가치와 지역의 생태환경을 지키면서 관광과 치유를 연결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짧은 대화였지만 오랫동안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서 활동해 온 그의 경험과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인상 깊었다. 그 자리에서 정식 인터뷰를 약속했다.
며칠 뒤 허 대표가 운영하는 왕피천힐링팜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설명만 듣는 취재가 아니었다. 왕피천의 숲과 물길을 걷고 자전거를 타며, 새총 쏘기와 돌 버리기, 돌 취하기 등 허 대표가 직접 설계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농장에서 난 작물을 맛보고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변화를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금강송에코리움에서 시작된 짧은 만남은 그렇게 왕피천힐링팜의 깊은 이야기로 이어졌다.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왕피리. 과거 수 많은 왕들이 전란 혹은 내란을 피해 피난 온 지역에서 유래된 마을 이름이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왕피천의 물소리와 산촌의 고요가 한꺼번에 밀려온다.
휴대전화 알림과 자동차 소음, 복잡한 인간관계와 생계 걱정에 익숙해진 사람에게 이곳의 느린 시간은 낯설지만 반갑다. 왕피천힐링팜은 바로 그 느린 시간을 여행 상품으로 바꾸는 농촌 치유농장이다.
농업회사법인 ㈜공간휴담을 이끄는 허남효 대표는 왕피천힐링팜을 단순히 잠을 자는 펜션형 민박이나 농작물을 수확하는 체험농장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여행업과 관광펜션업, 농어촌민박업, 치유농장, 산림복지서비스와 웰니스 프로그램을 결합해 일상에 지친 사람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는 체류형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허 대표는 자연환경해설사, 숲해설가, 농촌체험지도사, 환경교육사,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을 갖추고 울진의 숲과 강, 농업과 먹거리를 하나의 치유 여정으로 연결해 왔다. 왕피천 생태경관탐방로와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불영사와 불영계곡, 낙동강 세평하늘길을 걷는 트래킹프로그램도 그가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구성됐다.
체류형 농촌 치유농장 “왕피천힐링팜”의 핵심은 화려한 시설이 아니다. 숲길을 걷고, 청정 자연환경을 오감으로 체험하면서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유기농 생태텃밭에서 난 농산물을 맛보고, 돌 하나에 걱정을 적어 내려놓는 과정에 있다. 허 대표는 “잘 쉬었다는 말보다 이곳에 오기 전과 돌아갈 때의 표정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왕피천힐링팜을 처음 시작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왕피천은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아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치유에는 장점이 됩니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고 밤에는 별이 보이며, 아침에는 물소리와 새소리가 먼저 들립니다. 이 자연을 잠깐 구경하고 떠나는 데서 끝내지 않고 며칠 동안 머물며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허 대표는 왕피천힐링팜을 ‘농산촌에서 살아보는 여행’이라고 표현한다. 객실에 들어가 짐을 풀고 나면 정해진 시간표를 무조건 따라야 하는 수련원식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신의 속도에 맞춰 걷고 쉬는 방식이다. 여행객은 왕피천을 따라 걷거나 텃밭을 둘러보고, 바이크를 타고 시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숙소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가족이나 동행자와 느린 저녁을 보낼 수도 있다.
일반 농촌민박과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숙박만 제공하면 좋은 펜션에서 끝납니다. 농작물을 보여주기만 하면 체험농장에 머뭅니다. 왕피천힐링팜은 숙박과 농촌체험, 숲길 탐방, 건강 상태 확인, 마음 치유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합니다. 왜 쉬어야 하는지,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일상으로 돌아가 어떤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입소 전 혈압과 혈관 나이, 스트레스 지수 등을 확인하고 퇴소할 때 다시 측정하는 ‘비포 앤드 애프터’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적 진단이나 치료가 아니라 자연 속 걷기와 오감 체험, 수면, 식사, 휴식이 몸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참가자가 직접 확인하도록 돕는 생활관리 프로그램이다.
허 대표는 짧은 체험만으로 체질이 완전히 바뀐다고 과장하지 않는다. 다만 며칠이라도 규칙적으로 걷고 제때 잠들며 자극적인 음식과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면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아볼 계기가 생긴다고 말한다. 왕피천힐링팜이 지향하는 체질 개선은 특정 식품이나 운동 하나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걷기와 휴식, 식생활, 마음 관리가 함께 움직이는 변화다.
왕피천힐링팜을 워케이션 숙소로 특화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대인에게 무조건 일을 멈추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프리랜서나 개인사업자, 원격근무자는 여행을 와서도 업무를 처리해야 합니다. 일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자연 속에 머물 수 있도록 사무용 책상과 의자, 와이파이, 프린터 등 기본 업무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아침과 저녁에는 숲과 강을 걷는 생활이 가능합니다.”
겨울철 장기 체류를 위해 객실 난방과 기름보일러 관리도 강화한다. 한겨울 산촌은 기온이 낮지만 관광객이 적어 조용히 일하고 쉬려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적합하다. 공간휴담은 2026년 11월부터 2027년 3월까지 1주일, 2주일, 한 달 살기 장기투숙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장기 체류객에게는 획일적인 관광 일정을 제공하기보다 업무시간과 휴식시간을 스스로 정하도록 한다. 일정에 따라 왕피천 트레킹과 금강소나무숲길 걷기, 자전거 타기, 농작물 식체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결합한다. 기업의 소규모 워케이션이나 창작자의 집필 체류, 은퇴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의 산촌 살아보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왕피천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마음 치유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숲속 명상, 새총 쏘기, 소망 바라기가 있습니다. 프로그램 이름만 보면 놀이처럼 느껴지지만 참가자가 자신을 힘들게 하는 감정과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을 직접 마주하는 과정입니다. 왕피천에 들어올 때의 마음과 나갈 때의 마음이 달라지기를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숲속 명상은 청정 자연환경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왕피천생태경관탐방로에서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잠시나마 이완하는 치유프로그램이다.
새총 쏘기는 정해진 안전구역에서 표적을 향해 진행한다. 참가자는 고치고 싶은 습관이나 떨쳐내고 싶은 걱정을 떠올린 뒤 표적에 집중한다. 새총은 새나 야생동물을 향하지 않는다. 표적을 맞히는 성과보다 몸을 움직이고 한 지점에 정신을 집중하면서 묵은 긴장을 풀어내는 데 의미를 둔다.
소망 바라기는 왕피천 계곡에서 만나는 투박하고 못생긴 돌에 지금 자신을 괴롭히는 일을 적는 체험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빚, 사업 문제, 직장과 가족 안에서 생긴 갈등, 인간관계의 상처, 자신감 저하와 불안 등을 짧은 문장으로 써 내려간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한 고민을 돌에는 의외로 솔직하게 적습니다. 돈 때문에 힘들다는 사람도 있고,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나 가족에게 하지 못한 말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글로 적는 순간 막연했던 걱정에 이름이 생깁니다. 그 돌을 손에서 내려놓는 행동을 통해 이제는 그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하는 것입니다.”
참가자는 적어 놓은 내용을 조용히 읽어본 뒤 왕피천의 정해진 체험 구간에서 돌을 내려놓는다. 아무 곳에서나 돌을 던지는 행위가 아니라 왕피천의 생태환경과 방문객의 안전을 고려해 정해진 방식으로 진행한다. 돌이 물길에 닿는 순간 자신을 짓눌렀던 걱정도 함께 흘려보낸다는 상징을 담았다.
소망 바라기는 걱정과 근심을 내려놓는 행위에서 끝나지 않고, 참가자는 마음에 드는 조약돌을 하나 골라 앞으로 이루고 싶은 희망과 목표,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일, 함께하고 싶은 사람, 오래 품어 온 꿈을 적는다. 완성된 돌은 집이나 일터로 가져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둔다.
“버리는 돌에는 지난 아픔을 적고, 가지고 가는 돌에는 앞으로 살아갈 이유를 적습니다. 가족의 건강, 새로운 사업,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여행하고 싶은 나라를 쓰기도 합니다. 비워낸 자리에 무엇을 채울지 결정하지 않으면 사람은 다시 이전의 걱정으로 돌아가기 쉽습니다. 소망 바라기는 자신이 선택한 희망과 꿈을 일상까지 가지고 가는 체험입니다.”
농작물을 활용한 식체험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왕피천의 숲과 밭에서 만날 수 있는 능이와 송이, 표고를 비롯해 계절별 농산물을 식체험과 연결합니다. 단순히 수확하고 사진을 찍는 체험이 아니라 재료가 어디에서 자라고 어떻게 손질되는지 배우고, 직접 맛보는 과정까지 이어집니다.”
텃밭에서 재배한 농작물은 계절과 수확량에 따라 농장 내방객의 식생활과 체험에 활용한다. 산촌에서 난 재료를 함께 다듬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과정 자체가 프로그램이다. 숙소에는 기본 취사도구가 마련돼 있어 가족이나 장기 투숙자가 자신의 식단에 맞춰 요리할 수 있다.
블루베리는 일반 농작물 식체험과 운영 방식이 다르다. 무료로 마음껏 따 먹는 방식에서는 제외되지만 농장에서 직구매 혹은 수확한 블루베리를 활용한 스무디 만들기 체험도 마련한다. 아이들은 과일을 직접 만지고 갈아 음료를 만드는 과정을 즐기고, 어른들은 농작물의 생산과 소비가 지역소득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어떤 여행객이 왕피천힐링팜을 많이 찾나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오는 2대 가족과 조부모까지 동행하는 3대 가족의 반응이 좋습니다. 세대마다 걷는 속도와 관심사는 다르지만 자연 안에서는 함께할 일이 생깁니다. 아이는 곤충과 돌을 보고, 부모는 숲을 걸으며 쉬고, 조부모는 가족과 한자리에서 식사하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왕피천힐링팜은 가족여행을 모든 세대가 같은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 관광으로 만들지 않는다. 걷기 어려운 가족은 숙소와 텃밭 주변에서 쉬고, 활동을 원하는 가족은 왕피천 탐방이나 트레킹에 참여할 수 있다. 저녁에는 다시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만들고 하루 동안 본 풍경을 이야기한다.
한국의 자연과 산촌 생활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참가자의 언어와 체력, 관심 분야에 따라 탐방과 농촌체험을 조정한다.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이동하는 여행보다 한국의 숲과 강 가까이에서 며칠을 살아보려는 체류형 수요를 겨냥한다.
왕피천힐링팜을 중심으로 어떤 여행코스를 운영하고 있나요?
“왕피천힐링팜에서 숙박하면서 불영사와 불영계곡, 왕피천 생태경관탐방로, 낙동강 세평하늘길, 금강소나무숲길 등을 연결합니다. 자연환경해설사나 숲해설가가 동행해야 하는 구간은 사전에 탐방 조건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진행합니다. 단순히 걷는 데서 끝나지 않고 숲과 강이 지역주민의 삶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도 설명합니다.”
2박 3일 프로그램은 첫날 불영사와 불영계곡을 둘러본 뒤 왕피천힐링팜에 머물고, 이튿날 왕피천 생태경관탐방로를 걷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마지막 날에는 영화 ‘기적’의 배경으로 알려진 양원역과 승부역 구간을 잇는 낙동강 세평하늘길 트레킹을 결합한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과 금강송에코리움 일대도 주요 연계 지역이다. 트레킹과 바이크를 통해 이동 속도를 달리하며 울진의 자연을 경험하도록 한다. 금강소나무숲을 단순한 사진 촬영지로 소비하지 않고 산림문화와 주민의 삶, 산지농업의 가치를 이해하는 생태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여러 산림·환경 관련 자격증을 직접 취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치유여행을 운영하는 사람이 자연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풍경을 보여주는 데서 끝납니다. 자연환경해설사는 생태환경을, 숲해설가는 산림과 숲문화를, 농촌체험지도사는 농업과 체험 운영을 배웁니다. 환경교육사와 산림치유지도사 과정은 프로그램을 교육과 회복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허 대표는 자격증의 개수보다 현장에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같은 숲길이라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중장년층, 외국인, 기업 워케이션 참가자에게 필요한 설명과 활동은 다르다. 참가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 체류 목적을 고려해 걷는 거리와 프로그램 강도를 조정하는 이유다.
왕피천힐링팜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요?
“2027년 이후에는 산림생태텃밭 유휴지를 활용해 자연친화적인 캠핑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시설을 크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왕피천힐링팜의 치유 프로그램과 연결되는 체류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캠핑장이 조성되면 숙박 유형이 다양해지고 가족과 청년층, 자전거 여행객의 관심도는 높아질 수 있다. 촌캉스, 농산물 판매와 식체험, 산림교육, 농산촌 관광, 시설물 관리 및 청소, 식음료 서비스가 함께 성장하면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도 늘어난다.
공간휴담은 장기적으로 왕피천힐링팜과 금강송에코리움, 울진의 산림·해양·온천 자원을 연결해 현지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할 수 있는 고용 기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장 100명을 고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숙박과 농업, 산림교육, 관광, 식음료와 지역상품 판매가 성장할 때 만들어질 수 있는 장기적인 지역경제 효과다.
금강송에코리움 운영은 왕피천힐링팜과 어떻게 연결되나요?
“왕피천힐링팜이 방문객과 가까이 만나며 다양한 치유 방식을 실험해 온 현장이라면, 금강송에코리움은 더 많은 사람이 전문적인 산림치유 웰니스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확장 거점입니다. 두 공간을 똑같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성격을 살려 연결해야 합니다.”
차크라 싱잉볼과 소도구를 활용한 회복 요가인 이완테라피, 해먹과 명상을 결합한 숲길테라피, 솔향 스프레이를 만드는 아로마테라피가 주요 내용이다. 심화 요가와 마사지 오일, 맞춤 향수 만들기, 계절별 특별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운영해 금강소나무숲을 산림복지와 생태관광이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허 대표는 금강송에코리움의 외형보다 이용자가 실제로 회복을 느끼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용 전후의 만족도와 프로그램 반응을 살피고 피드백을 운영에 반영해 ‘치유’라는 말을 홍보 문구에만 머물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왕피천힐링팜과 금강송에코리움을 관통하는 공간휴담의 방향은 분명하다. 자연을 배경으로 소비하는 관광에서 벗어나 숲과 강, 농업과 주민의 삶이 함께 지속되는 여행을 만드는 것이다. 방문객에게는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지역에는 새로운 소득과 일자리를 남겨야 한다는 원칙이다.
공간휴담은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환경과 지역사회를 경영의 중심에 놓는 사회적기업을 지향한다. 허 대표가 말하는 ESG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사용하고, 주민이 해설과 체험 운영에 참여하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광객을 맞이하는 일이다.
허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왕피천에서 주운 작은 돌 하나를 손에 올려놓았다. 누군가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돌이지만, 이곳을 찾은 사람에게는 버리고 싶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끝까지 지키고 싶은 약속이 되기도 한다.
“왕피천에 올 때는 누구나 마음속에 무거운 돌 하나쯤 가지고 옵니다. 그 돌을 내려놓고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대신 돌아갈 때는 희망과 목표를 적은 돌 하나를 품고 갔으면 합니다. 왕피천힐링팜은 사람을 붙잡아 두는 곳이 아니라 다시 자기 삶으로 힘 있게 돌아가도록 돕는 곳이어야 합니다.”

![[인터뷰] 허남효 공간휴담 대표 “왕피천에서 걱정은 버리고, 돌아갈 때는 꿈을 품게 합니다”](https://hodabgpnhciikfrpzais.supabase.co/storage/v1/object/public/article-photos/legacy-live/3ffec6043e30df1a94c6d28d1862e35577eba1cf.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