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포항과 울릉을 잇는 초쾌속 바닷길이 지역사회의 힘을 싣고 달린다. ㈜대저페리와 포항시의정회 지방자치대학 총동문회는 지난 14일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에서 울릉도·독도의 가치 확산과 포항·울릉 관광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홍 대저페리 사장과 권근향 포항시의정회 지방자치대학 총동문회장, 한명희 지방자치대학 총장, 양 기관 관계자와 동문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포항시민과 경북도민의 울릉도 방문을 늘리고, 울릉도와 독도가 지닌 역사·문화적 의미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방자치대학 총동문회는 올해 제26기까지 약 2000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행정과 경제, 문화, 교육, 시민사회 등 포항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참여해 지방자치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연결망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협약도 단순히 여행객을 유치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지역 주민이 울릉도와 독도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이를 다시 지역사회에 전하는 시민 참여형 관광 기반을 만드는 데 무게를 뒀다.
양 기관은 앞으로 동문과 시민을 대상으로 울릉도 방문 기회를 확대하고, 독도의 역사와 해양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공동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에서 출발한 여행이 울릉도의 숙박과 음식, 교통, 특산품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 범위도 넓혀갈 방침이다.
협력의 중심에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있다. 이 선박은 총톤수 3158톤, 길이 76.7m, 폭 20.6m 규모의 파랑 관통형 쌍동 여객선으로 970명이 탈 수 있다. 최고속도는 50.2노트, 시속 약 93㎞이며 포항과 울릉을 편도 약 2시간 50분에 잇는다.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퍼스트석을 갖춰 이동시간뿐 아니라 선내 편의성도 높였다.
거친 동해의 파도를 가르도록 설계된 선체는 고속 운항 때 흔들림을 줄이고 승선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객 970명과 화물 25톤을 함께 실을 수 있어 관광객 수송과 섬 지역 물류를 동시에 뒷받침한다.
대저페리 관계자는 “관광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울릉도와 독도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빠르고 안전한 해상교통 서비스를 바탕으로 포항과 울릉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울릉까지 이어지는 2시간 50분의 바닷길은 이제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협력의 길로 넓어지고 있다. 시민의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고, 그 발걸음이 울릉의 골목과 시장, 숙소와 식당을 채운다면 이번 협약은 종이 위 약속을 넘어 섬 관광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