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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하동 청소년, 안양의 미래를 달리다

30년 자매도시 우정, 2박 3일 청소년 교류로 이어져

5월 하동 방문 이어 7월 안양 초청으로 상호 교류 완성

김보라 기자
하동 청소년, 안양의 미래를 달리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하동에서 온 청소년들이 안양 한복판에서 미래도시를 달리고 높은 암벽을 올랐다. 처음에는 이름조차 낯설었던 청소년들이 사흘 동안 함께 웃고 땀을 흘리면서 친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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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안양시 하동군 팔도자매도시 청소년 교류 성료(제공=안양시)

안양시청소년재단 소속 만안청소년수련관은 지난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경남 하동군 청소년들을 안양으로 초청해 ‘팔도자매도시 청소년교류’를 운영했다. 두 지역 청소년들은 안양의 도시환경과 문화를 체험하며 서로의 생활과 생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양시와 하동군의 인연은 1996년 시작됐다. 자매결연 이후 문화와 청소년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를 이어왔으며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지난 5월에는 안양 청소년들이 하동을 찾아 어촌과 산림문화를 체험했고, 이번에는 하동 청소년들이 안양을 방문하면서 두 도시를 오가는 상호 교류가 완성됐다.

 

안양 일정의 첫 장면은 미래기술이었다. 청소년들은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서 도시 안전과 교통이 관리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안양형 자율주행버스 ‘주야로’에 올랐다. 버스가 스스로 도로 상황을 읽고 움직이자 참가자들의 시선은 창밖과 안내 화면을 바쁘게 오갔다. 교과서에서만 접하던 기술이 실제 도시 안에서 움직이는 순간이었다.

 

클라이밍 체험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벽을 오르는 친구에게 손짓으로 방향을 알려주고, 힘이 빠진 참가자에게 다시 도전하자며 응원을 보냈다. 레이저아레나에서는 팀별 전략을 세워 함께 움직였다.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승패보다 상대의 움직임을 살피고 역할을 나누는 과정이 더 오래 남았다.

 

안양일번가 탐방은 도시의 생활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청소년들은 상점과 골목을 걸으며 안양의 거리문화와 상권을 체험했다. 정해진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기보다 친구들과 길을 찾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도시의 표정을 읽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광지 방문에 머물지 않았다. 미래기술과 지역문화, 신체활동, 팀별 협력 과제를 하나의 일정에 담아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도록 했다. 도시와 농촌의 차이를 설명으로 배우는 대신 함께 움직이고 부딪치며 이해하게 만든 것이다.

 

이정순 만안청소년수련관장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성장한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고 활동하며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지역의 경계를 넘어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마무리

 

자매도시 교류의 가치는 몇 곳을 방문했느냐보다 돌아간 뒤에도 기억할 친구와 이야기가 남았느냐에 달려 있다. 하동과 안양을 오간 사흘의 경험은 지역의 경계를 낮추고 청소년들의 세계를 한 뼘 넓혔다. 30년간 이어온 두 도시의 인연도 이들의 웃음과 도전 속에서 다시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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