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갯벌 위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에 올라 서해를 내려다보고, 친구들과 물총을 겨누며 한여름을 달렸다. 밤에는 직접 기획한 장면을 AI 영상으로 완성했다. 고양 청소년들의 1박 2일은 놀이와 배움, 도전이 쉬지 않고 이어진 여름축제였다.
고양시청소년재단 토당청소년수련관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화성서해마루유스호스텔에서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을 위한 ‘하루랑 썸머 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이 교실 밖에서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고 친구들과 힘을 모으는 경험을 쌓도록 마련됐다. 문화와 예술, 스포츠, 디지털 체험을 하나의 일정에 담아 참가자들이 몸을 움직이고 생각을 펼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 일정은 제부도와 전곡항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체험이었다. 참가 청소년들은 갯벌 위로 이어진 하늘길을 따라 이동하며 바닷물이 빠진 서해와 크고 작은 섬을 한눈에 바라봤다. 넓게 펼쳐진 갯벌 생태계를 직접 관찰하며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무더위를 날린 물총놀이와 물놀이에서는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서로를 쫓고 물을 뿌리는 동안 낯설었던 친구도 가까워졌고, 승패보다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이 캠프장을 채웠다.
AI 영상 제작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이야기의 주제와 장면을 정하고 영상이 완성되는 전 과정을 체험했다. 아이디어를 글과 이미지로 구체화하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면서 창의력과 미디어 활용 능력을 함께 키웠다. 영상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드는 사람으로 역할을 바꾼 점도 눈길을 끌었다.
축구와 양궁, 노래방 미션으로 구성된 스포츠 챌린지도 열기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팀별 전략을 세우고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움직였다. 경기 결과보다 실수한 친구를 격려하고 역할을 나누는 과정에서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배웠다.
캠프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친구들과 케이블카를 타고 넓은 갯벌을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AI로 영상을 만드는 일도 신기했고 물놀이와 스포츠 활동까지 모두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토당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여러 체험에 스스로 도전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도록 준비한 캠프”라며 “하루학교만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즐겁게 배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짧은 캠프였지만 청소년들이 가져온 기억은 하나가 아니었다. 갯벌 위에서 만난 풍경과 친구에게 건넨 응원, 자신의 생각으로 완성한 영상은 교실에서 얻기 어려운 배움이었다. 함께 뛰고 만들며 보낸 1박 2일은 올여름을 오래 붙잡아 줄 성장의 한 장면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