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진안의 산과 호수에 5천만원짜리 여의주가 숨는다. 여행객은 용담호와 마이산을 돌며 QR코인이 새겨진 보물을 찾고, 일곱 개 관광명소에 마련된 임무를 수행한다. 전설 속 용 이야기가 22일 동안 현실의 보물찾기로 되살아난다.
전북 진안군은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19일까지 마이산과 용담댐 일원에서 참여형 관광행사 ‘트레저헌터 in 진안-용담호의 잃어버린 여의주를 찾아라!’를 개최한다. 용담호의 지명과 용의 전설을 관광 콘텐츠로 풀어낸 행사로, 스마트폰 미션과 현장 보물찾기를 결합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보물 여의주 찾기’다. 참가자는 진안 곳곳에 숨겨진 실물 코인을 찾은 뒤 로컬바이브 앱으로 QR코드를 인식해 당첨 여부를 확인한다. 행사장에는 전설의 여의주 50개와 일반 여의주 2950개 등 총 3000개가 풀린다.
전설의 여의주에는 1등 5000만원부터 5등 30만원까지의 경품이 걸렸다. 일반 여의주를 발견한 참가자에게도 지역 특산품과 협찬 상품 등 약 8000개의 경품이 돌아갈 예정이다. 단순히 행사장 한곳을 방문하는 방식이 아니라 산과 호수, 마을을 직접 이동해야 보물과 만날 수 있다.
‘여의주 챌린지’도 함께 진행된다. 용담댐과 마이산 주변 7개 관광명소에 설치된 QR코드를 찾아 스캔하고 장소마다 주어진 임무를 마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마이산의 두 봉우리와 탑사, 용담호 수변 풍경을 차례로 만나는 여행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게임이 되는 셈이다.
행사 기간에는 별빛 호수마을 음악회와 거리공연, 주민 음악회, 로컬마켓도 이어진다. 보물을 찾은 뒤 공연을 관람하고 지역 먹거리와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어 당일 방문을 넘어 진안에서 머무는 여행으로 동선을 넓혔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댐 로컬브랜딩 사업의 첫 실행 사례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참가권인 ‘트레저헌터 패스’는 7월 15일부터 로컬바이브 앱에서 판매된다. 7월 31일까지 얼리버드 판매를 진행한 뒤 8월 1일부터 28일까지 사전판매, 행사 개막일부터 일반판매로 전환한다. 개인권과 커플권, 가족권으로 나뉘며 판매 물량은 기간별 20만장씩 총 60만장이다.
패스 구매자는 보물찾기와 관광지 미션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마이산 입장과 홍삼스파, 지역 상점 할인 및 기념품 혜택도 받는다. 세부 가격과 프로그램별 운영 장소는 로컬바이브 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에 이어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마이산 북부 일원에서 진안홍삼축제가 펼쳐진다. 보물찾기의 마지막 이틀이 홍삼축제와 겹쳐 스포츠와 관광, 축제를 한 번에 즐기는 가을 여행도 가능하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진안의 아름다운 자연과 관광자원을 흥미로운 이야기와 접목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라며 “더 많은 관광객이 진안을 찾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 관광이벤트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이산과 용담호는 바라보는 풍경에서 직접 뛰어드는 무대로 변한다. 산길 끝에 여의주가 기다리고, 호숫가에서는 음악이 흐르며, 여행자는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다. 올가을 진안에서 펼쳐지는 보물찾기는 목적지보다 찾아가는 과정이 더 오래 기억되는 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