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오븐 없이도 달콤한 디저트를 만드는 어린이 빵집이 경주 황성동에 문을 연다. 반죽을 만지고 재료를 쌓아 자신만의 간식을 완성하는 동안, 평범했던 여름방학 하루가 맛있는 체험 시간으로 바뀐다.
경주시 황성동행정복지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은 지역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노오븐 베이킹 교실 ‘나도 동네 빵집 요리사’를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오는 8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황성동행정복지센터 2층 마을문화관 소회의실에서 진행된다. 뜨거운 오븐이나 불을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조리 도구와 재료를 활용해 어린이도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다.
참가 학생들은 전문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재료의 모양과 촉감을 살피고 직접 디저트를 만든다. 정해진 모양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재료를 고르고 장식하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개성과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다. 손으로 재료를 섞고 모양을 다듬는 실습이 중심이어서 처음 베이킹을 접하는 어린이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완성된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하고 맛보는 경험은 작은 성취감으로 이어진다. 요리 과정에서 색과 향, 질감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오감을 활용한 창작 활동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래 친구들과 조리 도구를 나누고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혼자 만드는 간식을 넘어 친구의 생각을 듣고 협력하는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어 방학 중 줄어들기 쉬운 교류의 기회도 넓혀준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모집 인원은 10명이다. 황성동에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우선 모집하고, 정원이 채워지지 않으면 다른 지역 학생에게도 참여 기회가 돌아간다.
신청은 7월 24일까지 황성동행정복지센터 행정민원팀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접수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제외된다. 신청자가 모집 인원을 넘으면 선착순으로 마감되며 최종 선정된 학생에게는 접수 종료 후 개별 안내한다.
황성동 마을문화관은 주민 가까이에서 전시와 교육, 어린이 문화체험을 이어가는 생활문화 공간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자연물을 활용한 숲놀이와 생태공예 수업을 열었으며, 겨울방학에도 그림책과 빛을 주제로 한 창작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들의 문화 놀이터 역할을 해왔다.
김희정 황성동장은 “이번 노오븐 베이킹 교실이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며 “관심 있는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요리는 한 접시의 음식을 만드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재료를 고르고 손으로 완성하며 친구와 웃음을 나누는 모든 순간이 배움이 된다. 사흘 동안 문을 여는 작은 동네 빵집은 어린이들에게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오래 기억할 여름방학의 한 장면을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