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주가 신라 천년의 고도(古都)를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완벽한 변신을 선언했다. 지난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된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에서 경주시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한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100년을 이끌어갈 메가시티 성장 청사진을 전격 공개하며 관람객과 투자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올해로 역사적인 발걸음을 이어온 명품대구경북박람회는 대구·경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등 총 29개 핵심 기관이 결집하는 영남권 최대 규모의 도시 마케팅 각축장이다. 지난해 혁신적인 홍보관 운영으로 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던 경주시는 올해 한층 더 진화하고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며 박람회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 박람회에서 경주시가 선보인 핵심 카드는 단연 ‘POST APEC’ 전략이다. 정상회의의 감동을 이어갈 APEC 정상회의 기념관 조성을 비롯해 대한민국 관광의 메카인 보문관광단지의 대규모 리노베이션 사업을 구체화하며 글로벌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 이와 함께 천년 고도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과 경주 역사문화관광특례시 지정 추진, 동해안 중심의 해양관광 기반 확충 등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우뚝 서기 위한 입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경주의 변신은 문화·관광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시는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첨단 과학 도시로서의 면모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를 축으로 삼아 차세대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미래자동차 산업 생태계 조성 및 경주역 일원의 대대적인 도시개발을 통해 경제와 산업이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도시 모델을 증명해 보였다.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APEC 성공 개최라는 위대한 성과를 모두와 공유하고, 경주가 가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역사적인 자리”라며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어 주 시장은 “POST APEC 사업과 미래 성장동력 프로젝트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당당한 글로벌 도시로 반드시 도약하겠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는 경주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문화와 첨단 과학 기술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대표 융복합 도시로 체질을 개선했음을 증명한 무대였다. 굴뚝 없는 자원인 역사문화 콘텐츠에 SMR 등 첨단 국가 산업을 더한 경주의 투트랙 전략은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가 나아가야 할 가장 이상적인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APEC 성공 개최라는 거대한 자산을 발판 삼아 세계 무대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경주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