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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떨어진 놀이기구…경주월드 안전관리 도마

‘타임라이더’ 빈 객차 이탈해 탑승 객차 연쇄 충돌

2022년 롤러코스터 멈추고 2024년 놀이기구 추락

서동휘 기자
또 떨어진 놀이기구…경주월드 안전관리 도마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빈 객차 한 대가 궤도를 벗어나 아래로 떨어졌다. 낙하 과정에서 승객들이 타고 있던 다른 객차까지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는 짧은 시간 안에 수습됐지만, 반복되는 놀이기구 사고 앞에서 경주월드의 안전 신뢰는 다시 크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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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관람차 ‘타임라이더’에서 빈 캐빈 한 대가 이탈해 추락했다(사진은 이해를 돕기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했다)/트래블아이

지난 9일 오전 11시20분께 경북 경주시 천군동 경주월드의 대형 관람차 ‘타임라이더’에서 빈 캐빈 한 대가 이탈했다. 캐빈은 지상 승강장에 들어가기 직전 궤도를 벗어나 다른 캐빈 두 대와 충돌한 뒤 관람객 출입이 통제된 구역으로 떨어졌다.


충돌한 객차에 타고 있던 관람객 가운데 5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추락한 객차가 비어 있었고 낙하 지점도 안전 격리 구역이어서 큰 인명피해는 피했다. 하지만 객차에 사람이 타고 있었거나 충돌 강도가 더 컸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타임라이더는 객차가 고정된 일반 관람차와 달리, 캐빈이 원형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방식이다. 지난해 6월 설치된 비교적 새 시설이라는 점에서 이용객의 불안은 더욱 커졌다. 경주월드는 사고 직후 운행을 중단하고 해외 제작사와 함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주월드에서 놀이기구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11월에는 버스 모양의 탑승물이 회전하는 ‘글린다의 매직펌킨’이 운행 도중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떨어졌다. 당시 10여 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고, 자체 조사에서는 부품 결함이 확인됐다.


2022년 7월에는 승객 24명을 태운 롤러코스터가 지상 55m 높이에서 갑자기 멈췄다. 승객들은 공중에 고립된 채 기다리다 약 50분 만에 안전요원의 안내를 받아 비상계단으로 내려왔다. 멈춤과 추락, 객차 이탈이 몇 년 간격으로 반복된 셈이다.


이번에도 곧바로 행정처분이나 형사처벌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탑승객 구조가 7분 만에 끝났고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아 관광진흥법상 중대한 사고의 처분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경주시의 판단이다. 경찰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피해가 확인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처벌 기준을 벗어났다는 사실이 시설 안전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경주시와 경찰은 경주월드에 타임라이더뿐 아니라 전체 놀이기구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이용객 사이에서도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부품 교체 주기와 정비 이력, 외부 전문기관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주월드는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타임라이더 운행을 재개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제작사와 함께 철저한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놀이공원의 즐거움은 두려움을 안전하게 넘나드는 데서 시작된다. 그러나 기구 자체를 믿을 수 없게 되는 순간 짜릿함은 공포로 바뀐다. 큰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안도보다 같은 사고를 되풀이하지 않을 관리체계를 만드는 일이 먼저다. 경주월드가 이용객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운행 재개보다 사고 원인을 투명하게 밝히고 전체 시설의 안전을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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