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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을 한철 넘는다…경주 도리은행마을, 사계절 관광지

은행숲·벽화·꽃길 잇는 명소화 사업 본격화

체험형 인증챌린지와 책갈피 만들기로 체류시간 확대

김보라 기자
가을 한철 넘는다…경주 도리은행마을, 사계절 관광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노란 은행잎이 진 뒤에도 여행은 이어진다. 경주 도리은행마을이 가을 한철 사진 명소를 넘어 계절마다 머물고 싶은 관광지로 변신한다.

경주시는 서면 도리은행마을을 사계절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명소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총사업비 5천100만원을 들여 마을 경관을 정비하고,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더해 체류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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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도리은행마을 명소화 본격 추진(제공=경주시)

도리은행마을은 하늘로 곧게 뻗은 은행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룬 경주의 대표 가을 여행지다. 묘목 판매를 위해 심었던 나무들이 세월이 흐르며 독특한 숲길을 만들었고, 늦가을이면 바닥까지 노랗게 물들어 사진작가와 여행객의 발길이 몰린다. 웨딩 촬영지로도 이름을 알렸으며, 은행잎 절정기에는 주민들이 먹거리와 지역 농산물을 선보이는 장터를 열어 마을에 활기를 보태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은행나무숲에 집중된 볼거리를 마을 전체로 넓히는 데 있다. 시는 올해 말까지 낡은 벽화와 지붕, 펜스를 정비하고 메리골드 등 계절별 꽃을 심어 골목을 걷는 재미를 살린다. 공중화장실 주변에는 가림막을 설치해 이용 편의와 경관을 함께 개선한다.

 

관람 중심이던 여행 방식도 달라진다. 마을 곳곳을 따라 정해진 과정을 완성하는 ‘도리은행마을 3-STEP 인증챌린지’를 운영하고, 은행잎을 활용한 책갈피 만들기 등 손으로 기억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잠깐 사진만 찍고 떠나는 여행객을 골목과 체험공간으로 이끌어 지역 소비로 연결하려는 구상이다.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도리은행마을 인근에는 잔잔한 수면과 물안개 풍경으로 알려진 심곡지와 둘레길이 있어 은행나무숲과 함께 걷는 여행코스를 만들기 좋다. 계절별 꽃길과 마을 체험, 저수지 산책을 묶으면 가을에 집중됐던 방문 수요를 봄과 여름, 겨울까지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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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도리은행마을 명소화 본격 추진한다(제공=경주시)

 

 

경주시는 경관을 꾸준히 관리하고 계절에 맞는 볼거리를 보강하는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홍보도 확대할 방침이다. 관광객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마을 장터와 식당, 농산물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도리은행마을이 가을철 명소를 넘어 사계절 찾고 싶은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며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차별화된 관광환경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리은행마을의 매력은 은행잎의 색만이 아니다. 오래된 나무 사이로 난 길과 주민의 삶, 가까운 심곡지의 물빛이 한데 이어질 때 마을은 한 장의 사진을 넘어 하나의 여행이 된다. 올가을 시작될 변화가 사계절 머무는 경주 서쪽의 새로운 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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