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경북 칠곡의 여름밤이 달콤한 맥주 향으로 물든다. 벌꿀로 만든 꿀맥주, 100년 전통 독일식 소시지, 물놀이와 음악이 왜관읍 평화분수 일대에 한꺼번에 펼쳐진다.
‘2026 칠곡 꿀맥 페스티벌’이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칠곡평화분수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축제의 슬로건은 ‘꿀맥이 터지는 밤’이다. 여름밤의 시원함과 칠곡의 지역색을 한 컵에 담아낸 축제다.
이번 축제의 주인공은 단연 꿀맥주다. 칠곡은 아카시아 벌꿀 산지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지역 특산물인 벌꿀을 활용한 꿀맥주는 일반 맥주와 다른 부드러운 단맛과 향을 앞세운다. 한여름 야외 축제장에서 만나는 꿀맥주는 칠곡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표 메뉴로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을 전망이다.
먹거리의 또 다른 축은 왜관수도원의 독일식 소시지다. 왜관수도원은 100년 넘게 이어온 독일식 소시지 전통으로 지역 안팎에 알려져 있다. 축제장에서는 꿀맥주와 분도소시지가 함께 어우러지며 칠곡만의 여름 미식 조합을 만든다. 단순한 먹거리 축제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특산물이 만나는 자리다.
즐길 거리도 한층 넓어졌다. 축제장에는 워터슬라이드와 물총놀이가 마련돼 낮 시간대 가족 방문객을 맞는다. 아이들은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어른들은 평화분수 주변에서 여름 축제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맥주를 즐기지 않는 방문객도 공연과 체험, 먹거리를 따라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밤이 되면 분위기는 음악으로 바뀐다. DJ파티와 버스킹 공연, 지역 예술가와 초청 가수 무대가 이어지며 평화분수 일대는 야외 공연장으로 변한다. 축제 이름처럼 ‘꿀맥이 터지는 밤’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시원한 물줄기와 음악, 사람들의 함성이 겹치며 칠곡의 여름은 더 뜨겁게 살아난다.
칠곡군은 올해 축제를 지역 대표 여름 콘텐츠로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꿀맥주를 즐기는 성인 방문객은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이 함께 머물 수 있도록 체험과 공연, 물놀이 프로그램을 고르게 배치했다. 입장은 무료이며, 먹거리 판매와 일부 체험은 유료로 운영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에서만 맛볼 수 있는 꿀 맥주, 100년 전통 독일식 소시지,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준비했다”며 “많은 분이 칠곡에서 여름밤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칠곡의 여름은 달고 시원하다. 낮에는 물놀이가 더위를 밀어내고, 밤에는 꿀맥주와 음악이 여행자의 발걸음을 붙든다. 이번 주말, 왜관읍 평화분수 일대는 칠곡의 맛과 리듬을 가장 가까이 만나는 여름 축제장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