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포천의 여름 오후가 클래식으로 물든다. 익숙한 목소리 이금희의 진행과 실내악의 깊은 울림이 만나, 세대가 함께 앉아 듣는 음악의 시간을 연다.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오는 25일 오후 2시 포천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이금희와 함께하는 오후 2시 ‘다정한 클래식’ 두 번째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세대를 잇는 도시 포천, 모두의 클래식’을 주제로 꾸며진다. 클래식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낮추고, 가족과 이웃이 같은 객석에서 같은 선율을 나누도록 기획한 공연이다.
포천은 2024년 경기북부 최초로 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도시다. 이번 공연의 방향도 그 흐름과 닿아 있다. 빠르게 변하는 일상 속에서 세대가 서로의 속도를 이해하고, 음악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감하는 자리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대 위의 클래식은 설명이 필요한 장르가 아니라, 삶의 기억과 감정을 이어주는 언어로 다가간다.
공연에는 클래식 전문 연주단체 아벨 체임버가 출연한다. 이스트만 음악대학 동문들로 구성된 아벨 체임버는 피아노와 현악기, 목관·금관악기 등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 앙상블로 활동해 왔다. 섬세한 호흡과 깊이 있는 해석을 바탕으로 관객에게 친근하면서도 품격 있는 클래식의 맛을 전한다.
프로그램도 세대가 함께 듣기에 알맞다.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을 시작으로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 등이 연주된다. 한 번쯤 들어본 선율, 오래 기억되는 멜로디가 객석의 문턱을 낮춘다.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시민에게도 부담 없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금희의 진행은 공연의 또 다른 결이다. 음악 사이사이에 더해지는 이야기는 곡의 배경과 감정을 쉽게 풀어내며 관객을 무대 안으로 이끈다. 단순한 해설을 넘어, 누군가의 삶과 기억을 음악에 기대어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 된다.
이중효 포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음악은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이어주는 가장 따뜻한 언어가 될 수 있다”며 “이번 공연이 가족과 이웃이 함께 클래식을 즐기며 서로를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다. 문화의 날 할인으로 누구나 50%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전석 1만 원에 관람 가능하다. 티켓 예매는 포천문화관광재단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공연 관련 문의는 포천문화관광재단 아트홀운영팀으로 하면 된다.
한여름의 여행은 멀리 떠나는 길만이 아니다. 포천반월아트홀 객석에 앉아 익숙한 선율을 듣는 일도, 세대가 함께 건너는 작은 여행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