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비행기를 기다리는 밤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간사이국제공항 가까운 오사카만 루프톱에 노을과 맥주, 지역의 맛을 한데 모은 여름 비어가든이 문을 연다.
‘공항 가까이, 즐거운 시간’을 콘셉트로 한 OMO 간사이공항 by 호시노 리조트가 오는 7월 23일부터 10월 31일까지 루프톱 바 ‘요나요나 문워크’에서 ‘요나요나 고킨조 비어가든’을 연다. 장소는 지상 약 75m 높이의 루프톱. 눈앞에는 일본 석양 명소로 이름난 오사카만이 펼쳐지고, 발아래로는 간사이공항으로 향하는 여행자의 도시가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호텔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문을 여는 ‘야호 브루잉 오사카 양조장 요나요나 비어라이즈’와 함께 준비한 지역 협업 프로젝트다. 단순히 맥주를 마시는 행사가 아니라, 이즈미사노와 오사카 남부의 먹거리, 공항 도시의 분위기, 크래프트 맥주 문화를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내식 카트를 떠올리게 하는 ‘고킨조 안주 카트’다. 카트에는 크래프트 맥주와 어울리는 지역 명물 안주가 10종 이상 실린다. 메이지 25년에 문을 연 전통 과자점 ‘무카신’의 아제모치, 지역 식재료로 만든 가벼운 안주, 맥주의 향을 살리는 짭조름한 메뉴들이 여행자의 저녁 테이블에 오른다. 공항 앞 호텔이라는 장소성은 이 작은 카트 하나에서도 살아난다.
비교 시음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고킨조 안주 비어 플라이트’가 반갑다. 지역 안주 3종과 크래프트 맥주 3종을 함께 맛보는 세트다. 플레이트는 오사카부 지도 속 이즈미사노시의 형태를 본떠 만들었고, 커틀러리 레스트는 간사이국제공항을 상징하는 비행기 모양으로 꾸몄다. 갓초 가라아게와 요나요나 에일, 미즈나스 피클과 우라도오리노 돈다바다, 아제모치와 쇼키노 사탄이 한 접시 위에서 오사카 남부의 밤을 만든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해피아워도 운영된다. 붉은 노을이 바다 위로 내려앉는 시간, 루프톱에는 바닷바람이 스치고 탭 크래프트 맥주 레귤러 사이즈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여행 마지막 밤, 혹은 다음 날 이른 비행을 앞둔 저녁이라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충분하다. 체크인 후 가볍게 올라간 루프톱에서 오사카의 여운을 정리하는 시간이 된다.
요나요나 비어라이즈도 함께 주목할 만하다. 이 시설은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 린쿠타운에 들어서는 체험형 양조장이다. JR·난카이 전철 린쿠타운역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자리해 간사이공항 이용객이 여행 전후로 들르기 좋다. 맥주 생산 시설을 넘어 견학, 시음, 탭룸, 야외 공간을 결합한 새 명소로 준비되고 있다.
간사이공항 주변은 흔히 출국 전 잠시 머무는 곳으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올여름 이곳의 밤은 조금 달라진다. 오사카만의 석양, 지역의 안주, 크래프트 맥주 한 잔이 더해지면 공항 앞 호텔도 여행지가 된다. 비행 전날의 짧은 밤, 오사카 남부는 루프톱 위에서 가장 진하게 기억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