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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관광, 구미주 손님 잡는다

경기관광공사, 글로벌 플랫폼과 개별관광 설명회

DMZ 넘어 웰니스·야구·드라마·축제로 상품 다변화

서동휘 기자
경기도 관광, 구미주 손님 잡는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경기도가 구미주 개별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낸다. DMZ와 수원화성에 머물던 해외 관광상품을 웰니스, 프로야구, 드라마 스튜디오, 지역축제까지 넓히며 ‘경기도에서 하루 더 머무는 여행’을 겨냥한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지역 관광업계가 한자리에 모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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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주 개별관광 설명회 (경기관광공사 관광사업 김동한 실장)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3일 서울관광재단 시민아카데미홀에서 개별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 개별관광객 전문 여행사, 글로벌 여행 플랫폼 겟유어가이드와 에어비앤비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여행자가 직접 일정을 고르고 예약하는 흐름에 맞춰 경기도 관광상품의 해외 유통망을 넓히려는 자리였다.

 

올해 5월까지 한국을 찾은 유럽·아메리카 지역 관광객은 약 147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장거리 시장인 데다 항공 유류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미주 관광객은 짧은 시간에 여러 명소를 훑는 단체관광보다, 관심사에 맞춘 소규모 체험과 지역의 이야기가 담긴 일정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경기도가 주목한 지점도 바로 이 변화다. 지금까지 글로벌 플랫폼에 올라간 경기도 관광상품은 DMZ와 수원화성처럼 이미 인지도가 높은 일부 자원에 집중돼 있었다. 대표 명소의 힘은 분명하지만, 경기도 전체의 관광 매력을 보여주기에는 폭이 좁았다. 공사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플랫폼과 여행사가 바로 상품화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했다.

 

소개된 콘텐츠는 다양하다. DMZ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인삼체험은 접경지의 역사와 농촌 체험을 결합한다. 명상 웰니스 프로그램은 빠르게 이동하는 여행 대신 쉬고 회복하는 여행 수요에 맞춘다. MBC 드라마 스튜디오 투어는 K-콘텐츠 팬을 겨냥하고, 수원 KT 위즈 프로야구 관람은 한국의 응원문화와 야구장 분위기를 체험하는 일정으로 확장될 수 있다.

 

여주오곡나루축제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도 눈길을 끈다. 축제는 특정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지역의 생활감과 먹거리를 담고, 미디어아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밤을 현대적으로 보여준다. 낮에는 성곽을 걷고, 밤에는 빛의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은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경기도 관광의 과제는 서울과 가까운 장점을 ‘잠깐 들르는 곳’이 아니라 ‘목적지가 되는 여행’으로 바꾸는 일이다. 파주와 연천의 DMZ, 수원의 세계유산, 여주의 축제, 고양과 용인의 한류 콘텐츠, 양평과 가평의 웰니스 자원을 촘촘히 엮으면 경기도는 수도권 외곽이 아니라 개별여행자가 오래 머무는 무대가 된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구미주 시장은 아시아 시장과 달리 최단 3개월에서 최장 1년 전에 여행 세부 일정을 계획하고 획일적 단체관광보다 소수 정예 맞춤형 관광을 선호한다”며 “관광업계 및 플랫폼과 협력해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광은 이제 유명 명소 몇 곳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접경지의 농촌 체험, 야구장의 함성, 드라마 세트장의 장면, 축제의 냄새와 미디어아트의 밤이 함께 경기도의 얼굴을 만든다. 구미주 개별관광객을 겨냥한 이번 설명회는 경기도가 서울 옆 여행지가 아니라, 세계 여행자가 직접 고르는 목적지로 나아가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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