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여름철 아이들이 뛰어드는 바닥분수와 공원 물놀이장이 집중 점검에 들어간다. 고양시가 오는 9월까지 물놀이형 수경시설 50곳의 관리 실태를 살피며 시민 안전 확보에 나선다. 더위가 깊어질수록 가까운 물놀이 공간을 찾는 가족이 늘어나는 만큼, 수질과 수심 관리가 여름 도시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수돗물이나 지하수 등을 저장하고 순환시켜 운영하는 인공 물놀이 시설이다. 공원 바닥분수, 실개천, 아파트 단지 안 조합 놀이대 물놀이장처럼 시민에게 개방되고 물이 몸에 직접 닿는 시설이 여기에 포함된다. 보기에는 단순한 분수처럼 보여도 어린이가 뛰어놀고 물을 만지는 공간인 만큼 일반 조경시설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양시는 이번 점검에서 지역 내 물놀이형 수경시설 50곳을 살핀다. 아파트 내 물놀이장과 공원 바닥분수 등이 주요 대상이다. 다만 체육시설법이나 관광진흥법에 따라 별도 기준으로 관리되는 일반 수영장, 워터 에어바운스 등은 이번 점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점검의 첫 기준은 어린이 안전이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이용 연령이 낮고, 보호자와 함께 찾는 경우가 많아 사고 예방이 중요하다. 고양시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수심 30cm 이하 유지 여부를 확인한다. 얕은 물이라도 넘어짐, 미끄러짐, 배수구 주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시설 관리자의 상시 점검이 요구된다.
수질 관리도 핵심이다. 시는 pH, 탁도, 대장균, 유리잔류염소 등 물놀이 시설의 기본 수질 항목을 집중 확인한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많은 이용객으로 물이 쉽게 오염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물을 튀기고 만지는 과정에서 위생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순환수 관리와 소독 상태가 중요하다.
저류조 청소와 관리기준 준수 여부도 함께 점검한다. 물을 저장하고 순환시키는 저류조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으면 겉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수질이 나빠질 수 있다. 미신고 운영 시설이 있는지도 확인해 사각지대를 줄일 방침이다.
관리 기준을 어긴 시설은 즉시 운영이 중지된다. 이후 소독, 청소, 용수 교체 등 필요한 조치를 마치고 수질기준을 충족해야 다시 문을 열 수 있다. 단순 계도에 그치지 않고 재개방 조건을 분명히 한 점은 시민 안전을 우선하겠다는 조치로 볼 수 있다.
고양은 호수공원과 한강 수변, 창릉천과 공원 녹지가 이어지는 도시다. 여름이면 멀리 떠나지 않고 집 근처 공원에서 물놀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다. 가까운 물놀이 공간이 안전해야 도심 피서의 만족도도 높아진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라며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만들 수 있도록 각 시설의 관리자들도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름 물놀이는 멀리 있는 워터파크에서만 시작되지 않는다. 동네 공원의 바닥분수, 아파트 단지 안 작은 물놀이장도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피서지다. 그래서 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양시의 이번 점검은 가까운 물놀이 공간을 안심하고 찾기 위한 기본 약속이다. 깨끗한 물과 안전한 시설 위에서 여름의 즐거움도 오래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