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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생포에 또 100만명, 수국이 고래마을을 깨웠다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역대 최단기간 방문객 100만명 돌파

수국 페스티벌 흥행 타고 여름 여행지 존재감 키운 고래도시

김보라 기자
장생포에 또 100만명, 수국이 고래마을을 깨웠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울산 장생포가 올여름 다시 뜨거워졌다. 고래의 기억을 품은 바닷마을에 수국이 피고, 골목마다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2022년 이후 5년 연속 100만명 돌파이자 역대 가장 빠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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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제공=울산 남구)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올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누적 방문객이 지난달 27일 기준 102만명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하루 앞서 100만명 고지를 넘어서며 장생포가 울산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기록의 중심에는 ‘제5회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이 있었다.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고래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 축제 기간 고래문화특구에는 35만명이 몰렸다. 지난달 2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사전 특별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누적 방문객은 56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축제 기간 누적 방문객 50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은 이제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섰다. 고래문화마을의 언덕과 골목, 포토존을 따라 피어난 수국은 오래된 장생포의 풍경에 부드러운 색을 더했다. 고래 조형물과 옛마을 거리, 바다를 향한 산책길이 꽃길과 이어지며 사진을 찍고 걷고 머무는 여름 코스가 만들어졌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힘은 여러 관광 자원이 한곳에 모여 있다는 데 있다. 고래문화마을은 포경이 합법이던 시절의 장생포 옛마을을 재현한 공간으로, 고래광장과 고래조각공원, 고래이야기 길 등을 갖췄다. 인근에는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도 있어 가족 여행객이 하루 일정을 짜기 좋다.

 

특히 고래바다여행선은 장생포의 상징적인 해양 관광 콘텐츠다. 항구를 출발해 울산 앞바다로 나가는 여정은 장생포가 왜 고래도시로 불리는지 실감하게 한다. 고래를 만나는 기대감, 바닷바람, 항구 풍경이 더해지며 도심 여행과 해양 여행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잇는다.

 

이춘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올해 수국 페스티벌에 보내준 성원 덕분에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며 “공식 축제는 마무리됐지만 수국은 지금도 피어 있는 만큼 장생포에서 여름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생포의 여름은 고래와 수국이 함께 만든다. 낮에는 고래문화마을을 걷고, 오후에는 박물관과 체험관을 둘러보고, 바닷바람이 불면 항구로 향하면 된다. 100만명이 먼저 찾은 이유는 분명하다. 장생포는 이제 울산의 옛 항구를 넘어, 계절마다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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