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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 익산이 열렸다, 여행이 수업이 됐다

이일여중 135명과 시작한 ‘그레이트한 익산 여행’

백제 역사·식품산업·한옥마을 잇는 현장형 교육관광

서동휘 기자
교실 밖 익산이 열렸다, 여행이 수업이 됐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익산의 역사가 교과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백제의 시간, 지역 산업의 현장, 한옥마을의 고요한 골목이 청소년들의 하루 수업이 됐다. 전북 익산시는 3일 이일여자중학교 학생 135명을 대상으로 ‘그레이트한(韓) 익산 여행’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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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한 익산여행 (제공=익산시)

‘그레이트한 익산 여행’은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한 고장 바로 알기 지역 특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자신이 사는 도시를 시험 문제 속 지명으로만 기억하지 않고,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이해하도록 기획됐다. 여행의 형식을 빌렸지만 목적은 분명하다. 지역을 알고, 산업을 만나고, 미래의 진로까지 상상하게 하는 현장형 교육관광이다.

 

익산은 오래된 역사와 오늘의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도시다.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은 백제 후기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 유산으로 꼽히고, 도심 밖에는 식품산업을 이끄는 산업 기반이 자리한다. 여기에 함라한옥마을의 돌담길과 한옥 체험 공간이 더해지며 익산 여행은 역사 답사에서 산업 탐방, 콘텐츠 기획까지 넓어진다.

 

프로그램은 모두 2개 코스로 운영된다. ‘산업×역사×진로 체험 코스’는 한문화의 발상지로 불리는 익산의 역사적 가치를 배우고, 지역 대표 식품기업을 찾아 식품산업의 흐름을 살피는 일정이다. 학생들은 생산과 유통, 연구와 마케팅 등 음식이 산업이 되는 과정을 현장에서 접하며 직업 세계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지역브랜딩×콘텐츠×기획 체험 코스’는 함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오래된 한옥과 돌담, 마을의 생활사를 소재로 지역 브랜딩을 배우고, 익산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기획 활동을 이어간다. 익숙했던 동네 풍경이 하나의 이야기로 바뀌는 순간, 학생들은 지역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새롭게 해석하는 주체가 된다.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는 단순한 체험학습에 머물지 않는다. 익산의 문화·관광·산업 자원을 하나의 교육 코스로 묶어 청소년의 지역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이 자기 도시의 가치를 먼저 발견해야, 그 도시의 미래도 더 단단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김세만 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익산이 보유한 문화·관광·산업 자원을 결합한 교육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현장에서 지역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하겠다”며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 여행의 첫 장면은 유적지에서 시작될 수 있고, 식품기업의 생산 현장에서 이어질 수 있으며, 한옥마을 골목에서 하나의 기획안으로 완성될 수 있다. ‘그레이트한 익산 여행’은 청소년에게 고향을 새롭게 보는 눈을 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교실 밖에서 만난 익산은 더 넓고, 더 깊고, 더 가까운 배움의 장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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