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신라호텔이 전통 장신구의 기억을 손바닥만 한 일상 가방에 담았다. 복을 품던 호주머니, 옷고름 끝에서 흔들리던 노리개가 호텔 베이커리 진열대 위에서 한정판 쁘띠 에코백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신라호텔은 공예디자이너 ‘칠석무늬’ 방윤정 작가와 협업한 한정판 쁘띠 에코백을 오는 7월 6일부터 선보인다. 판매 장소는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1층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다. 수량은 한정 운영되며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면 판매가 종료된다.
이번 에코백의 중심에는 한국 전통 장신구인 호주머니와 노리개가 있다. 호주머니는 소중한 물건을 담고 복을 기원하던 생활 소품이고, 노리개는 한복 저고리 고름이나 치마허리에 달던 장식품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이 상징을 가죽 소재 미니 파우치와 참 장식으로 풀어냈다. 장식은 과하지 않고, 색감은 차분하다. 호텔의 단정한 분위기와 전통 공예의 온기가 한 화면에 들어온다.
사진 속 쁘띠 에코백은 헤링본 질감의 밝은 패브릭 몸체에 짙은 브라운 스트랩을 더했다. 앞면에는 작은 가죽 파우치와 원형 참이 달려 손잡이를 들었을 때 노리개처럼 자연스럽게 흔들린다. 기존 에코백보다 콤팩트한 크기로 제작돼 지갑, 휴대전화, 작은 소지품을 가볍게 넣기 좋다. 호텔 로비 산책, 베이커리 픽업, 주말 나들이에 어울리는 생활형 기념품에 가깝다.
협업 작가 방윤정의 ‘칠석무늬’는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전통문양과 한국적 콘텐츠를 현대 문화상품으로 확장해 온 디자인 스튜디오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뮤지엄숍, 리움스토어, 서울공예박물관 박물관가게 등에서도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전통을 박제된 장식으로 두지 않고 오늘의 생활 안으로 가져오는 방식이 이번 에코백에도 이어졌다.
패스트리 부티크는 케이크와 패스트리를 고급 부티크처럼 진열하는 서울신라호텔의 베이커리 공간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다. 디저트를 고르러 들른 고객이 한정판 디자인 상품까지 함께 만나는 방식이라 호텔 굿즈를 찾는 여행객에게도 눈길을 끈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한국적 스토리를 담은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가들과 협업해 한국적 감성을 담은 콘텐츠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라호텔의 쁘띠 에코백은 단순한 기념품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전통의 물건이 오늘의 손가방이 되고, 호텔 베이커리가 작은 공예 전시장이 된다. 7월 6일, 장충동에서 만나는 한정판 가방 하나가 여름 서울 여행의 조용한 소장품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