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강원 횡성의 여름이 물길을 연다. 멀리 계곡까지 가지 않아도 아이들은 물줄기 사이를 뛰고, 부모는 그늘 아래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도심 속 피서지가 다시 문을 연다.
횡성군은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횡성문화체육공원 안에 조성된 ‘은가람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여름철 야외 물놀이 공간으로,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시설 점검을 위해 쉰다.
은가람 물놀이장은 약 1천㎡ 규모다. 물놀이 시설과 바닥분수, 탈의실, 그늘막 쉼터를 갖춰 한낮 더위를 피해 쉬어가기 좋다. 공원 안에 자리해 접근성이 좋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보호자가 머물 수 있는 쉼터가 함께 마련된 점도 가족 여행객에게 반갑다.
개장을 앞두고 안전 준비도 마쳤다. 횡성군은 시설물 안전 점검과 저수조 청소, 시설 세척, 수질관리, 시운전 등을 진행했다. 물놀이장은 즐거움보다 안전이 먼저다. 미끄러운 바닥, 갑작스러운 물줄기, 어린이 간 충돌 같은 작은 위험도 현장에서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정기 점검과 수질 관리는 여름 운영의 핵심이다.
횡성의 여름 여행은 물놀이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은가람 물놀이장이 있는 횡성읍 일대는 짧은 가족 나들이에 적합하다. 오전에는 물놀이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점심에는 횡성한우나 막국수, 안흥찐빵 같은 지역 먹거리를 곁들이면 하루 일정이 넉넉해진다. 조금 더 움직이면 청태산 자연휴양림과 섬강 주변 산책길도 여름 여행의 여백을 만들어준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은가람 물놀이장은 ‘멀지 않은 피서’라는 장점이 크다. 계곡은 이동 시간이 길고 날씨 영향을 크게 받지만, 도심형 물놀이장은 준비가 간단하다. 수영복과 여벌 옷, 수건, 모자, 미끄럼 방지 신발만 챙겨도 반나절 피서가 가능하다. 아이는 물에서 놀고, 어른은 쉼터에서 더위를 피하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다만 안전수칙은 꼭 지켜야 한다. 물놀이 전 준비운동을 하고, 어린이는 보호자 시야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젖은 바닥에서는 뛰지 말고, 음식물 반입과 쓰레기 배출도 현장 질서를 따라야 한다. 폭염이 심한 날에는 물놀이 중간마다 그늘에서 쉬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유은경 횡성군 문화관광과장은 “지역 주민들의 무더위 피난처이자 아이들의 도심 속 여름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안전한 물놀이장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용객에게도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은가람 물놀이장은 거창한 휴가가 아니어도 여름을 건너는 방법을 보여준다. 아이에게는 하루짜리 물놀이 추억이 되고, 부모에게는 부담 없는 피서가 된다. 7월과 8월, 횡성의 더위는 공원 한가운데서 솟는 물줄기와 함께 조금은 가벼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