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올여름 보은으로 가는 길이 한결 가벼워진다. 속리산 자락에서 하룻밤 쉬고 싶어도 숙박비가 부담스러웠던 여행객에게 최대 5만원 할인쿠폰이 열린다. 충북 보은군이 여름과 가을 두 차례 숙박 관광 기획전을 열고 체류형 여행객 맞이에 나선다.
보은군은 충청북도, 충북문화재단과 함께 ‘2026 충북 숙박 할인쿠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여행객이 보은 지역 숙소를 예약할 때 10만원 이상이면 5만원, 3만원 이상이면 2만원을 할인받는 방식이다. 호텔과 펜션, 민박은 물론 글램핑장과 캠핑장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 가족 여행, 커플 여행, 캠핑 여행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쿠폰 발급은 두 차례로 나뉜다. 여름 기획전은 7월 1일부터 10일까지, 가을 기획전은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NOL(야놀자), 여기어때, 땡큐캠핑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여름 쿠폰은 8월 31일까지 투숙할 때 사용할 수 있고, 가을 쿠폰은 10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준비된 수량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이번 기획전은 당일치기 관광을 체류형 여행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다. 보은은 속리산국립공원과 법주사, 말티재, 속리산테마파크를 품은 충북의 대표 산악 관광지다. 하루 만에 둘러보고 떠나기에는 볼거리가 넓고, 계절의 표정도 깊다. 숙박비 부담을 낮추면 여행자는 서두르지 않고 머물 수 있고, 지역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에도 자연스럽게 발길이 이어진다.
보은 여행의 중심에는 속리산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법주사는 속리산 자락의 천년고찰이다. 팔상전과 사찰 숲길, 세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산사의 고요와 계곡의 서늘함이 함께 밀려온다. 여름에는 숲 그늘이 좋고,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이다. 숙박 쿠폰을 활용하면 법주사와 속리산 일대를 더 느긋하게 만날 수 있다.
액티비티를 원한다면 말티재와 속리산테마파크가 맞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말티재 고갯길은 드라이브 명소로 꼽히고, 전망대에서는 보은의 산세가 한눈에 펼쳐진다. 속리산테마파크에는 모노레일, 스카이바이크, 집라인, 스카이트레일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모여 있다. 낮에는 산과 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글램핑장이나 펜션에서 쉬는 일정이 자연스럽다.
보은의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 특산물인 대추를 활용한 음식과 간식, 전통시장 먹거리, 산채 정식이 여행의 여운을 더한다. 가을 기획전은 단풍철과 맞물려 속리산권 숙박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쿠폰을 노린다면 발급 첫날 오전 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보은군 관계자는 “이번 숙박 할인쿠폰 지원사업이 보은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길 바란다”며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품은 보은에서 여유롭게 머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행은 머무는 순간부터 달라진다. 스쳐 지나간 풍경은 사진으로 남지만, 하룻밤을 보낸 도시는 기억이 된다. 보은의 이번 숙박 할인은 여행자의 지갑을 덜어주고, 속리산의 밤을 더 가까이 데려오는 초대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