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은퇴 이후의 삶을 단순히 쉬어가는 시간으로 보내기엔 그들이 가진 관록과 경험이 너무나 아깝다. 경기 고양시의 베테랑 중장년들이 대한민국 전시컨벤션 산업의 중심인 킨텍스를 무대로 화려한 ‘인생 2막’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오랜 사회생활로 다져진 의사소통 능력과 연륜을 무기로 장착한 이들이 체계적인 실무 교육을 거쳐 국제 행사장의 얼굴이자 전문 운영요원으로 변신하기 위해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2026 고양시 중장년 MICE 전문인력 7기 발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고양시 중장년 MICE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중장년층이 오랜 시간 쌓아온 풍부한 경력과 삶의 노하우를 MICE 산업 현장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로 키워내는 특화 프로그램이다. 고양시민들의 MICE 산업 참여율과 일자리 연계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지역 내 대형 행사 운영에 필수적인 전문 인력 인프라를 단단히 다져 고양시 전체의 MICE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효자 사업이다.
이번 발대식은 고양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상 중장년층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7기 교육생들의 본격적인 대장정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열기 띤 현장에는 파이팅을 외치는 7기 교육생들뿐만 아니라 지난 1~6기 수료생 중 현장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우수 활동 선배들, 재단 및 고양시 관계자 등 약 30명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했다.
행사는 낭독되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당당한 임명식과 오리엔테이션, 기존 선배 수료자와의 멘토링 만남, 참가자들의 개성 넘치는 자기소개 순으로 매끄럽게 이어졌다. 재단 측은 7기 교육생들에게 실무에 유용하게 쓰일 전용 활동 키트를 제공하고, 앞으로 진행될 촘촘한 교육과 현장 실습 과정, 활동 방향성 등을 안내하며 글로벌 전문 인력으로서의 첫 출발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1~6기 선배 기수들의 생생한 경험담 공유는 단연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다. 선배들은 킨텍스 등 실제 대규모 국제 전시회와 컨퍼런스 현장에서 맞닥뜨렸던 다양한 돌발 상황 대처법과 관람객 응대 팁 등의 생생한 사례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7기 교육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선배들의 조언을 수첩에 받아 적었고, 교육 수료 이후 본인들이 실제 현장에서 수행하게 될 역할을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리며 선배 기수와의 끈끈한 네트워크를 다졌다.
이번에 출범한 7기 양성 과정은 발대식을 기점으로 향후 약 두 달간 압축적이고 밀도 높게 진행된다. 커리큘럼은 MICE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탄탄한 이론 교육과 명사 특강은 물론, 국제 비즈니스 매너를 위한 이미지 컨설팅, 킨텍스를 비롯한 주요 MICE 인프라 시설 현장 답사, 실제 행사 운영요원으로 투입되는 현장 실습 등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재단은 이들이 수료 직후 고양시에서 열리는 다양한 국제 행사의 전문 운영요원 및 종합 안내데스크 핵심 인력으로 즉각 활동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무 역량 강화에 모든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창현 고양국제박람회재단 대표이사는 현장에서 교육생들의 손을 잡으며 뜨거운 기대감을 표했다. 이 대표이사는 “이번 발대식은 중장년층이 가진 사회적 관록과 풍부한 역량이 고양시의 활기찬 MICE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매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단순히 이론만 가르치는 교육에 그치지 않고, 철저히 실무 중심의 훈련과 확실한 현장 연계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고양시 MICE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생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MICE 산업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굴뚝 없는 황금 산업이다. 그리고 그 산업의 성패는 결국 현장에서 관람객과 바이어를 맞이하는 ‘사람’의 품격에 달려 있다. 세련된 매너와 노련한 경륜으로 무장한 고양시 중장년 군단이 본격 가세하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고양시의 전시컨벤션 무대는 한층 더 따뜻하고 정교해질 전망이다.
인생의 전반전을 멋지게 완주하고 이제 MICE라는 새로운 잔디 위로 뛰어든 이들의 열정 가득한 후반전 레이스에 격한 응원을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