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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치맥만 하러 오셨나요?\"

53개국 외국인 크리에이터 60여 명 여의도 집결

쓰레기 줍고 노을선 배에 올라 '진짜 서울'을 전 세계 피드로 쏘아

서동휘 기자
서울관광재단...\"치맥만 하러 오셨나요?\"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안내 책자 속에 갇혀 있던 한강의 뻔한 풍경이 전 세계 누리꾼들의 소셜미디어 피드를 타고 실시간으로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바람을 맞으며 돗자리를 펴고 치킨과 맥주를 배달시켜 먹는 익숙한 유행을 넘어, 이번에는 한강의 생태를 지키고 숨은 야간 매력을 온몸으로 발굴하는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서울에 주둥이를 붙이고 매일을 살아가는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한강변의 쓰레기를 줍고, 붉게 물드는 물길 위에서 서울의 진짜 속살을 전 세계로 타전한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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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서울메이트’ 네트워킹 워크숍\'(제공=서울관광재단)

 

천만 팔로워 움직이는 \'글로벌 서울메이트\'의 한강 상륙작전

서울관광재단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서울관광 외국인 홍보단인 ‘글로벌서울메이트’ 네트워킹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재 53개국 출신의 외국인 크리에이터 150명이 활약 중인 이 홍보단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주요 소셜미디어 채널의 합산 팔로워 수만 무려 1,014만 명에 달하는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자랑한다. 단순한 일회성 여행객이 아니라 서울에 상주하며 매일의 삶 속에서 도시를 해석하는 이들이기에, 이들이 발굴해 내는 콘텐츠의 생동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여의도에 집결한 60여 명의 참가자는 각자 챙겨온 친환경 키트를 양손에 들고 백사장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뜨거운 볓 아래서 땀방울을 흘리며 한강을 돌보는 이들의 모습은 도시를 단순히 소비하는 대상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상생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을 선물했다. 재단 측은 가장 많은 쓰레기를 모은 조를 깜짝 시상하며 축제 같은 현장 분위기를 한층 돋우기도 했다.


물 위에서 만난 붉은 스카이라인… 4.93점짜리 감동

해가 뉘엿뉘엿 저물 무렵에는 한강의 색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랜드크루즈선에 몸을 실은 참가자들은 물결 위로 쏟아지는 서울의 매혹적인 노을과 다리 경관, 빌딩 숲의 불빛을 각자의 언어와 독창적인 감각으로 렌즈에 담아냈다. 카메라에 포착된 야간 풍경은 그 즉시 전 세계 팔로워들에게 가공되지 않은 생생한 라이브로 퍼져 나갔다. 선상 투어를 마친 뒤에는 탁 트인 루프탑에서 서울의 밤바람과 함께 미식을 즐기는 다이닝 디너가 이어지며 축제의 정점을 찍었다.

 

행사 직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3점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가가스 파문카스 람방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주로 활동해 외로웠는데, 전 세계 친구들과 다 함께 모여 서울의 아름다움을 알리니 재미와 보람이 배가 됐다"라며 "한강에서 환경을 지키는 플로깅과 낭만적인 크루즈 투어를 동시에 경험한 것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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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살롱 다이닝의 루프탑 디너(제공=서울관광재단)

 

랜드마크보다 강력한 일상의 힘, 가고 싶은 도시를 만들다

서울의 진짜 관광 경쟁력은 단순히 거대하고 높은 콘크리트 빌딩이나 인위적인 랜드마크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강변을 따라 함께 걷고, 환경을 위해 빗자루를 들고, 같은 테이블에 앉아 노을빛을 공유하는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따뜻한 연대의 순간들이다.

 

김정현 서울관광재단 디지털마케팅팀장은 "외국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한강 피크닉과 배달문화의 단편적인 이미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플로깅과 야간 선셋 크루즈 같은 역동적이고 색다른 매력을 직접 선물하고 싶었다"라며 "글로벌 천만 팔로워를 거느린 홍보단원들이 전 세계에 뿌린 생생한 한강의 하루가, 서울을 단순히 보고 가는 곳이 아닌 \'꼭 한번 와서 함께 살아가고 싶은 도시\'로 바꿔나가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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