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국내

벚꽃만 예쁜 줄 알았더니, 송파가 1위였다

소셜 빅데이터로 본 한국관광도시 경쟁력 종합 1위

석촌호수·미술관·미디어아트·사계절 축제가 만든 반전

김보라 기자
벚꽃만 예쁜 줄 알았더니, 송파가 1위였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송파구가 전국 관광도시 경쟁에서 가장 앞에 섰다. 벚꽃 명소로만 알던 석촌호수는 이제 산책로를 넘어 미술관과 축제, 미디어아트를 품은 도시 관광의 무대가 됐다.

 

송파구는 ‘2026 한국관광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전국 255개 행정구역 가운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2만9336개 관광지를 대상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 채널에 남겨진 여행객의 반응을 분석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단순 방문객 수나 시설 규모가 아니라, 실제 다녀간 사람들이 온라인에 남긴 감정과 만족도를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석촌1.jpg
석촌호수 벚꽃풍경(제공=송파구)

송파는 관광도시의 인지도와 명성, 방문객의 정서적 만족도를 보여주는 매력도 부문에서 모두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름난 명소를 많이 가진 도시가 아니라, 다녀온 뒤 다시 이야기하고 싶은 도시로 평가받은 셈이다. 여행의 기준이 ‘어디를 봤는가’에서 ‘무엇을 느꼈는가’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변화의 중심에는 석촌호수가 있다. 송파구는 호수 주변을 걷는 공간에서 머무는 문화공간으로 바꿔왔다.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와 잠실호수교 하부를 활용한 ‘호수교갤러리’가 문을 열었고, 미디어아트 조형물 ‘더 스피어’가 더해지며 호수 산책로는 하나의 야외 전시장처럼 변했다. 벚꽃이 지고 난 뒤에도 사람들이 다시 찾을 이유를 만든 것이다.

 

축제의 힘도 컸다. 봄에는 호수벚꽃축제가 송파의 계절을 연다. 가을에는 한성백제문화제가 백제의 역사성을 도시 한복판으로 불러오고, 겨울에는 루미나리에와 연말 카운트다운이 호수의 밤을 밝힌다.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축제는 관광객의 재방문을 끌어내는 장치가 됐다.

 

송파 관광의 반경은 대형 명소에만 머물지 않는다. 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같은 익숙한 관광자원에 방이맛골, 풍납시장, 골목상권을 잇는 동선을 더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K-푸드 쿠킹클래스와 야간 문화관광해설도 체험형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보고 지나가는 관광에서 먹고 걷고 배우는 여행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송파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지난해 송파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98만명에 달했다. 대형 테마파크와 쇼핑, 호수 산책, 문화예술 콘텐츠가 한곳에 모인 구조는 짧은 서울 여행 일정에도 강한 흡인력을 갖는다. 특히 잠실 일대는 교통 접근성과 숙박, 쇼핑, 공연 인프라가 밀집해 체류형 도시 관광지로 성장할 여지가 크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차별화된 문화예술 정책이 방문객에게 감동과 만족을 드린 결과”라며 “송파다운 관광정책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송파의 1위는 벚꽃 한철의 성과가 아니다. 호수와 예술, 역사와 골목, 축제와 야간 콘텐츠를 이어 붙인 도시 운영의 결과다. 관광객의 마음은 화려한 구호보다 실제 경험에 반응한다. 송파는 그 경험을 도시 곳곳에 심어놓았다.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