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뜨거운 여름, 장수의 계곡은 도시의 에어컨보다 먼저 사람을 식힌다. 물소리와 숲그늘이 내려앉은 방화동 자연휴양림에서 한여름을 정면으로 즐기는 계곡 축제가 열린다.
전북 장수군은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번암면 방화동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제4회 장수 쿨 밸리(Cool Valley) 페스티벌’을 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자연이 품은 계곡, 행복이 머무는 하루’다. 이름 그대로 차가운 물과 숲, 가족 단위 여행객이 하루를 온전히 맡길 수 있는 여름형 체험 축제로 꾸며진다.
축제의 중심은 방화동 계곡이다. 장안산 기슭에서 흘러내린 물길은 숲과 바위, 캠핑장과 휴양시설을 지나며 장수 여름의 가장 선명한 장면을 만든다. 방화동 가족휴가촌과 자연휴양림은 맑은 계곡을 따라 조성된 휴양지로, 오토캠핑장과 야영장, 수변 피크닉 공간,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갖췄다. 무더위를 피해 산골로 들어온 여행객에게는 물놀이와 숲캉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자리다.
행사장에는 대형 풀장과 슬라이드가 설치된다. 아이들은 물놀이장에서 더위를 잊고, 어른들은 계곡 옆 그늘에서 쉬어갈 수 있다. 맨손 송어 잡기와 게릴라 이벤트도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차가운 물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송어를 쫓는 순간, 휴가의 풍경은 구경에서 체험으로 바뀐다. 단순히 보는 축제가 아니라 물에 들어가고, 손으로 잡고, 함께 웃는 축제다.
밤이 되면 계곡의 분위기는 달라진다. 공연과 물놀이가 어우러지는 ‘쿨 밸리 밸리밤’이 여름밤의 열기를 끌어올린다. 무대에는 유명 가수 공연과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져 낮에는 가족 물놀이장, 밤에는 산속 야외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계곡의 물소리 위로 음악이 얹히면 방화동의 여름은 더 길고 선명해진다.
몸으로 장수를 달리는 프로그램도 있다. 방화동 자연휴양림 일원을 무대로 ‘쿨밸리 트레일레이스’가 함께 진행된다. 숲길과 계곡길을 따라 달리는 레이스는 축제의 역동성을 넓힌다. 물놀이 중심의 피서 축제에 산악 스포츠가 더해지면서 장수의 고원 지형과 청정 자연을 한꺼번에 체감할 수 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쿨 밸리 페스티벌은 물놀이와 공연, 체험이 조화를 이루는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여름 계곡 축제”라며 “관광객들이 특별한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의 여름은 빠르게 지나가지 않는다. 숲은 짙고, 계곡은 차고, 물가에 앉은 하루는 오래 남는다. 올여름 방화동 자연휴양림은 피서지를 넘어 가족과 친구, 여행자가 함께 뛰어드는 커다란 계곡 무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