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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지루한 일상 깨우는 고양의 비밀 아지트

고양문화재단, 7월 20일부터 3학기 아람문예아카데미 개강

서동휘 기자
지루한 일상 깨우는 고양의 비밀 아지트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가슴 한구석이 헛헛해진 이들의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채워줄 문화 처방전이 나왔다.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7월 20일부터 9월 23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마슬 등지에서 문화예술과 인문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아람문예아카데미 2026년도 3학기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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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아람누리도서관, ‘2026 한여름의 도서관 뮤직캉스’ 진행(제공=고양시)

<예술과 인문으로 깊어지는 사유의 시간 : 사유의 숲>이라는 멋들어진 부제를 달고 찾아온 이번 학기는 총 12개의 알찬 프로그램으로 무장했다. 시민들이 지식과 감상의 깊이를 한 단계 더해가며 일상 속 인문학적 사유를 넓힐 수 있는 특별한 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학기 아람문예아카데미는 시민들의 다변화된 라이프스타일과 퇴근길 발걸음에 맞춰 한층 더 풍성하고 유연한 교육과정으로 새단장했다. 기존의 깊이 있는 120분 정규강좌와 더불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이 인문학의 향기를 맡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90분짜리 테마강좌를 새롭게 신설해 문턱을 대폭 낮췄다. 단순히 앉아서 듣기만 하는 주입식 강의에서 벗어나 직접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형 인문 강좌와 그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신규 장르들을 대거 추가해 수강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학습 목적에 따라 성찰, 사회·문화 이해, 예술적 감수성 확장이라는 세 가지 매력적인 \'숲\'으로 체계화했다.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내면을 돌보는 성찰의 숲’에서는 역사적 고전을 함께 강독하는 「E. H. 카 읽기 : 역사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융 심리학을 통해 그리스 신화를 흥미롭게 재해석하는 강좌가 마련됐다. 여기에 마음속에 품어둔 이야기를 글로 길어 올리는 「소설 창작 교실」까지 가세해 내면의 치유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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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 아람누리도서관, ‘2026 한여름의 도서관 뮤직캉스’ 진행(제공=고양시)

시대를 읽는 참신한 시선이 돋보이는 ‘시대를 비추는 드라마의 숲’도 눈길을 끈다. 서거 100주기 및 성가족 대성당 완공의 해를 맞이해 천재 건축가의 생애를 추적하는 「평생 한 번은 만나야 할 건축의 신, 가우디」와 미술사 속 치열했던 라이벌 구도를 사회학적 시선으로 분석하는 강좌가 정규 과정으로 운영된다. 직장인과 청년들을 위한 90분 단기 테마 강좌로는 문학을 통해 타자와의 따뜻한 공존을 모색하는 「한국 여성문학과 공생의 서사」가 수강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메마른 감수성을 깨우는 ‘오감을 깨우는 예술의 숲’은 그야말로 오감이 즐거운 시간이다. 따뜻한 찻잔을 앞에 두고 시음과 함께 인생을 논하는 마시는 인문학 「홍차 탐구」를 비롯해 종합예술의 결정체인 오페라와 발레 명작을 깊이 있게 감상하는 시간, 명작 영화 속에 흐르는 재즈 아티스트들의 치열한 삶을 들여다보는 음악 강좌가 메마른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세계 주요 도시의 아름다운 극장들을 발레라는 춤을 통해 랜선 여행하는 테마 강좌도 색다른 활력을 선물할 준비를 마쳤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학기는 바쁜 현대인들이 도심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예술이라는 숲을 거닐며 스스로를 돌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차별화된 강사진과 탄탄한 커리큘럼을 통해 고양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인문학적 감동과 특별한 주말 문화 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7월, 멀리 떠나는 휴가 대신 나를 위한 지적이고 우아한 탐험을 계획하고 있다면 고양아람누리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수강 신청은 바로 오늘인 6월 24일부터 아람문예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나 아람마슬 지하 1층 교육준비실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강의실에 울려 퍼질 깊은 음악과 향긋한 홍차 냄새, 그리고 삶을 관통하는 거장의 날카로운 문장들이 당신의 올여름을 한 편의 예술 작품처럼 풍요롭게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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