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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공지천 밤바람 맞으며 한 편…춘천, 영화로 물든다

25일부터 제13회 춘천영화제 개막

하천변 야외 스크린·버스킹 등 ‘공짜 낭만’ 가득

서동휘 기자
공지천 밤바람 맞으며 한 편…춘천, 영화로 물든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름의 초입, 호반의 도시 강원 춘천의 밤하늘이 거대한 스크린으로 변신한다. 춘천의 푸른 여름밤을 스크린의 감동으로 물들일 제13회 춘천영화제가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메가박스 남춘천점과 공지교 하천변 일원에서 돛을 올린다. 이번 영화제는 단순히 극장 안에 갇힌 축제가 아니다.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하천변 둔치에 앉아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춘천만의 독특한 여름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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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영화제 포스터 (제공=춘천시)

올해 영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한국단편경쟁 부문 선정작 16편을 비롯해 장편 19편, 단편 34편 등 총 53편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영화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특별한 프로그램도 가득하다. 메가박스 남춘천점에서는 한국 영화계의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김대우 감독 특별전과 강원 출신으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는 배우 이재인 특별단편선, 지역의 정취를 가득 담은 \'시네마틱 춘천\' 등이 스크린에 걸린다.

 

작품을 만든 이들과 직접 호흡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영화 \'히든 페이스\', \'인간중독\', \'방자전\' 등 개성 넘치는 미장센을 선보여 온 김대우 감독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인이 춘천을 직접 찾는다. 이들은 관객과의 대화(GV) 세션을 통해 작품 속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와 영화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관객들과 직접 주고받을 계획이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공지교 하천변에서 펼쳐지는 야외 상영 프로그램이다. 돗자리 하나만 깔면 시민 누구나 무료로 한여름 밤의 시네마 천국을 만끽할 수 있다. 개막일인 25일 다큐멘터리 \'비커밍 킴\'을 시작으로, 26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유쾌한 가족영화 \'마틸다\'가 상영된다. 주말의 시작인 27일에는 어둠이 내린 공지천을 화려한 색채로 채울 애니메이션 \'트롤\'이 야외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하천변을 채우는 것은 영화뿐만이 아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실력파 청년 아티스트 12개 팀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 \'봄봄 라이브\'와 귀를 사로잡을 스페셜 라이브 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잔잔한 물결 위로 흐르는 선율과 영화의 대사가 어우러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킬 전망이다. 여기에 축제 명소에서 빠질 수 없는 추억 저장용 포토박스, 나만의 소품을 만드는 패브릭 DIY, 스탬프 엽서 만들기, 뜻밖의 행운을 잡는 럭키드로우 등 오감을 만족시킬 체험 부스도 늘어선다. 나흘간의 꽉 찬 여정은 28일 한국단편경쟁 시상식과 폐막식을 끝으로 아쉬운 막을 내린다.

 

김미애 춘천시 문화예술과장은 "올해 춘천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다채로운 공연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 한데 어우러진 시민 중심의 문화축제로 기획했다"며 "많은 이들이 일상의 무더위를 잠시 잊고, 공지천의 낭만적인 여름밤 속에서 영화가 선사하는 특별한 위로와 감동을 품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주말 어디로 떠날지 고민이라면 가벼운 옷차림에 돗자리 하나 챙겨 춘천으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흐르는 강물 소리와 낭만적인 스크린의 불빛이 당신의 여름밤을 오래도록 기억될 영화의 한 장면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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