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국내

통영 바다에 드론 떴다, 내 여행이 영화가 된다

QR코드 찍으면 하늘 위 드론이 ‘찰칵’

이순신공원 등 명소 10곳서 무료 촬영

서동휘 기자
통영 바다에 드론 떴다, 내 여행이 영화가 된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바다와 예술이 어우러진 경남 통영의 풍경을 이제 하늘 위에서 더 입체적으로 담아낼 수 있게 됐다. 매번 남이 찍어준 뻔한 각도의 기념사진에 아쉬움을 느꼈던 여행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통영시는 여행객이 원하는 명소에서 드론을 띄워 고화질 사진과 영상을 무료로 제공하는 ‘관광객 맞춤형 드론 촬영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 여행의 순간을 스마트한 기술과 접목해 특별한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jpg
통영 판옥선 (제공=통영시)

그동안 여행지에서 드론을 날리려면 까다로운 비행 허가 절차를 거쳐야 했고, 고가의 장비를 직접 조작해야 하는 부담이 컸다. 통영시가 전국 지자체 중 선도적으로 도입한 이번 서비스는 이 같은 문턱을 완전히 낮췄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현장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해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어 복잡한 절차 없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드론 촬영 서비스가 도입되는 곳은 통영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10곳이다.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강구안 브릿지와 판옥선, 밤낮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충무교, 푸른 잔디와 해안선이 조화를 이루는 이순신공원, 그리고 독특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연필등대 등이 포함됐다. 이들 명소는 푸른 남해안의 비경과 도시의 매력이 어우러져 평소에도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신청이 완료되면 드론은 안전하게 사전에 설정된 최적의 비행경로를 따라 고도를 높인다. 하늘에서 바라본 통영의 섬과 바다, 그리고 그 속에 녹아든 여행자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처럼 포착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이나 기계 조작에 서툰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접수 단계부터 드론이 이륙하고 촬영을 마치는 전 과정이 실시간으로 신청자의 휴대전화 화면에 표시되어 진행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촬영된 고화질 영상과 사진 역시 별도의 대기 시간 없이 곧바로 개인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최근 여행 트렌드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인증샷과 나만의 특별한 기록에 집중되는 만큼, 통영을 찾는 이들에게 강력한 매력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드론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조망과 광활한 앵글은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결코 구현할 수 없는 극적인 해방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색적인 체험을 넘어 스마트 기술과 로컬 관광이 결합한 선도적인 모델로 문화·관광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다만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몇 가지 제한 사항은 존재한다. 기상 상황에 민감한 드론의 특성상 야간 비행이나 강풍, 우천 시에는 이용이 제외되며 오직 기상이 양호한 낮 시간대에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말이나 휴가철 등 신청자가 일시에 몰리는 혼잡 시간대에는 접수된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촬영이 진행되므로 약간의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통영이 가진 천혜의 아름다운 풍경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담아낼 수 있는 특별한 관광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채로운 관광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통영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차별화된 체험과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남해안의 푸른 빛을 머금은 통영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방은 가볍게 비우고 스마트폰 하나만 챙겨 떠나보자. 하늘 높은 곳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드론의 시선이 당신의 여정을 한층 더 감각적인 한 편의 영화처럼 완성해 줄 것이다.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