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시대를 넘어 스스로 대회를 만들고 운영하는 이스포츠 문화가 경남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획일적인 대회 방식에서 벗어나 참가자들이 종목과 규정을 직접 설계하는 새로운 이스포츠 프로그램이 문을 열면서 지역 게임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오는 28일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2026 경남 이스포츠 문화조성 프로그램\' 1회차를 개최한다. 이번 사업은 도내 이스포츠 동아리와 동호회의 자생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이스포츠 대회가 운영기관이 정한 방식에 따라 진행됐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직접 대회 종목과 경기 규칙, 운영 방식까지 기획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참여자 중심의 자율성을 높여 동아리와 동호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 행사에는 경상국립대학교 이스포츠 동아리 \'TOGE\' 소속 학생 40여 명이 참가해 세계적인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으로 대회를 치른다. 진흥원은 도내 유일의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의 최신 시설과 장비를 비롯해 상금과 운영 물품, 참가자 편의 지원 등을 제공해 원활한 대회 진행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은 전문 경기 운영 시스템과 중계 환경을 갖춘 시설로, 지역 선수 육성과 생활 이스포츠 문화 확산의 거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생과 일반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대회와 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열리며 지역 이스포츠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대회 지원에 머물지 않는다. 동아리와 동호회가 스스로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경험을 쌓도록 지원해 지역 커뮤니티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참가 대상은 경남에서 활동하는 이스포츠 동아리와 동호회 가운데 선수 20명 이상이 참여하는 단체다. 올해 확보된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상시 신청을 받으며, 선정된 단체에는 경기장 시설과 장비, 운영 지원 등이 제공된다.
이스포츠는 이제 단순한 게임을 넘어 문화와 관광, 콘텐츠 산업을 아우르는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외에서는 대규모 국제대회와 지역 리그가 활발하게 열리며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역 대학과 청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활 이스포츠 문화도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지역 이스포츠 동아리와 동호회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참여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건강한 이스포츠 문화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은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지역 청년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이스포츠 문화를 확대하고, 생활 속 게임 문화를 새로운 지역 콘텐츠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