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바다 절벽에 새겨진 수억 년의 지질 역사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전북 부안군이 채석강과 적벽강, 대월습곡을 품은 서해 지질공원의 중심 거점인 \'디스커버리 센터\' 건립에 나서며 체험형 생태관광 시대를 본격 연다.
부안군은 서해 지질공원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변산면 격포리에 \'디스커버리 센터\'를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센터는 세계적인 지질 명소인 채석강과 적벽강, 대월습곡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질의 형성과 자연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복합 교육·체험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사업비는 146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며, 지질공원 관람의 출발점이자 지역 생태관광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센터 내부에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지질 체험관이 들어선다. 다양한 영상과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서해안 지층이 만들어진 과정과 변산반도의 독특한 지질환경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전문해설사 교육 공간도 함께 마련해 지질관광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로컬 상점과 휴식공간도 조성해 지역경제와 관광을 연결하는 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부안군은 현재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건축과 지질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설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단순한 전시시설이 아니라 교육과 체험, 휴식, 지역 상생이 어우러지는 복합 관광시설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채석강은 층층이 쌓인 퇴적암 절벽이 마치 수천 권의 책을 펼쳐놓은 듯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바로 옆 적벽강은 붉은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며 서해를 대표하는 절경으로 손꼽힌다. 대월습곡은 지각 변동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국내 대표 지질 명소로 학술적 가치도 높다.
이들 명소가 포함된 전북 서해안 지질공원은 2023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으며 국제적인 지질 관광지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첫 재인증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며 세계적인 생태관광 목적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부안은 변산반도국립공원과 새만금, 격포항, 내소사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춘 서해안 대표 여행지다. 여기에 디스커버리 센터가 들어서면 자연경관 감상에 머물던 여행이 지질과 생태,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우는 체험형 관광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학생과 해외 관광객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관광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디스커버리 센터는 부안의 소중한 지질 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핵심 시설이 될 것"이라며 "남은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서해안을 대표하는 생태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