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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숲길 800명이 달렸다

‘2026 원주 마무트 마운틴 레이스’ 성료

서동휘 기자
원주 숲길 800명이 달렸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자전거가 달리던 산길을 이번에는 러너들이 채웠다. 강원 원주 산악자전거파크와 피노키오숲 일원에서 열린 ‘2026 원주 마무트 마운틴 레이스’가 참가자 800여 명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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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원주 마무트 마운틴 레이스 성료(사진=원주시, 제작=트래블아이)

지난 21일 열린 이번 대회는 민간이 주최하고 원주시가 유치한 트레일러닝 행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산악자전거 파크 코스를 달리기 구간으로 활용해 초보자부터 동호인까지 폭넓은 참가층을 끌어냈다. 숲길과 임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코스는 원주의 산악 지형을 몸으로 통과하는 무대가 됐다.

 

대회는 15㎞와 35㎞ 두 코스로 운영됐다. 15㎞ 코스는 산악 트레일을 처음 접하는 참가자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구성됐고, 35㎞ 코스는 체력과 경험을 갖춘 러너에게 맞춰졌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속도로 원주의 능선을 달렸고, 현장 곳곳에서는 자원봉사자와 응원단의 지원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MTB 코스의 재발견이다. 원주 산악자전거파크의 전문 코스는 급경사와 위험 구간을 줄이면서도 산길 특유의 리듬을 살린 구조를 갖췄다. 자전거 바퀴가 지나던 길이 러너의 발길을 받아들이며, 원주의 산림 자원이 또 다른 레포츠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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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원주 마무트 마운틴 레이스 성료(제공=원주시)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는 이번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참가자 편의를 위한 리커버리 프로그램과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완주자에게는 기록에 따라 UTMB 인덱스와 ITRA 포인트가 부여돼 국내외 트레일러닝 참가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친환경 운영도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경기 중 발생한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는 LNT 원칙에 따라 레이스에 참여했다. 산을 달리는 스포츠가 자연을 소비하는 방식에 머물지 않고, 남기지 않는 여행과 연결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원주가 가진 지리적 이점도 대회 흥행에 힘을 보탰다. 수도권에서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접근성은 당일 참가와 가족 동반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피노키오숲과 산악자전거파크, 주변 산림휴양 자원을 엮으면 원주는 단순한 통과 도시가 아니라 머물며 뛰고 쉬는 산림레포츠 여행지로 확장될 수 있다.

 

한종태 원주시 산림과장은 “산악자전거파크 개원 이후 처음으로 민간 트레일러닝 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산림레포츠 중심도시 원주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산길을 달리는 일은 기록만 남기지 않는다. 숨이 차오르는 오르막, 흙길의 감촉, 결승선을 기다리는 응원이 도시의 새로운 기억이 된다. 800여 명이 달린 원주의 숲길은 이제 산악자전거의 길을 넘어 트레일러너가 다시 찾는 레포츠 무대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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