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숨 막히는 대도시의 콘크리트 열기를 피해 푸른 대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해발 고도가 높아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전북자치도 장수군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8월 말까지 와룡자연휴양림과 방화동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전격 운영한다.
장수군이 자랑하는 대표적 청정 자연 속에 자리 잡은 두 휴양림은 푸른 원시림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해마다 수많은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올해는 단순한 숙박과 야영을 넘어, 지친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과학적으로 치유하는 전문 프로그램을 결합해 체류형 힐링 관광지로의 대변신을 시도한다.
이번에 마련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성인부터 자라나는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콘텐츠로 촘촘하게 짜였다. 깊은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는 숲속 명상을 비롯해, 부드러운 흙길과 낙엽을 밟으며 자연과 동화되는 숲길 걷기, 오감으로 식물과 소통하는 자연 교감 프로그램, 그리고 숲의 지형지물을 활용한 건강 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휴양림을 찾는 방문객들은 복잡한 일상의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울창한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만끽하며 지친 오감을 회복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서적 안정 프로그램까지 대폭 확대해 그 의미를 더했다. 급격한 신체적·심리적 변화를 겪는 임산부를 위한 태교 숲 치유는 물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신체 기능이 저하된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전용 맞춤형 코스도 함께 마련됐다. 숲 해설사와 산림치유지도사 등 전문가들이 현장에 상주하며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안전한 체험을 돕는다. 빽빽한 편백나무와 참나무 군락 사이로 조성된 완만한 데크로드는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에도 불편함이 없어 온 가족이 다 함께 숲의 혜택을 누리기에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여기에 휴양림이 위치한 장수군 특유의 지리적 강점도 힐링의 깊이를 더한다. 방화동자연휴양림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삼림욕장으로 유명하며, 수려한 방화동 계곡을 따라 걷는 숲길은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을 선사한다. 와룡자연휴양림 역시 거대한 연화바위와 맑은 계곡수가 어우러져 천혜의 요새 같은 포근함을 준다. 여름 휴가철 극성수기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조용한 사색과 온전한 휴식을 원하는 장기 체류 여행객들에게 벌써부터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올여름 장수군의 청정 휴양림을 찾는 모든 방문객이 숲이 아낌없이 주는 치유의 힘을 통해 일상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하고 건강한 활력을 되찾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 내실화와 시설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깊은 관심을 당부했다.
장수군 자연휴양림의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8월까지 상시 운영되며, 보다 원활한 체험과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전 전화 예약제로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여행객이나 단체는 장수군청 관련 부서로 직접 문의해 원하는 날짜와 프로그램을 조율할 수 있다.
그동안 답답한 도심의 에어컨 바람에만 의존해 여름을 버텨왔다면, 이번 주말에는 스마트폰을 잠시 꺼두고 장수의 푸른 원시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볼 일이다. 계곡물 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진 천연의 오케스트라 속에서 즐기는 시원한 휴식은 짧은 여정 속에서도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하고 건강한 여름날의 기억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