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남 로봇랜드가 하루 동안 청소년 콘텐츠 실험실로 바뀐다. AI로 영상을 만들고, 드론으로 장면을 잡고, 게임과 만화로 상상력을 겨루는 무대가 열린다.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경남콘텐츠코리아랩은 ‘2026 글로벌 청소년 콘텐츠 경진대회’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대회는 국내외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 창의 인재를 발굴하고, 청소년이 실제 콘텐츠 제작 과정을 경험하도록 마련됐다.
경진대회는 모두 5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피지컬 AI 챌린지, 드론 콘텐츠 리그, AI 활용 게임 제작 대회, AI 영상 대회, 단편 만화 그리기 대회다. 각 종목은 창의성, 기술 활용 능력, 완성도, 주제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단순히 결과물을 제출하는 공모전이 아니라, 기술과 상상력을 함께 다루는 실전형 경연에 가깝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분야는 피지컬 AI와 드론 콘텐츠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화면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로봇, 센서, 장치와 연결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청소년에게는 코딩과 기계, 문제 해결 능력을 함께 익히는 기회가 된다. 드론 콘텐츠 리그는 항공 촬영과 이동 동선, 공간 연출을 결합해 영상 제작의 시야를 넓힌다.
AI 활용 게임 제작과 AI 영상 대회는 최근 콘텐츠 시장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반영한 종목이다. 게임은 기획, 캐릭터, 스토리, 상호작용이 결합되는 분야다. AI 영상은 이미지 생성과 편집, 음향, 내레이션, 장면 구성까지 창작 방식의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단편 만화 그리기 대회는 기술 중심 종목 사이에서 이야기와 그림의 힘을 보여주는 장르다.
본행사는 7월 25일 경남로봇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경남마산로봇랜드는 로봇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컨벤션센터와 전시·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회 장소가 로봇랜드라는 점도 상징적이다. 청소년이 AI와 드론, 게임, 만화를 다루는 경연이 로봇산업과 콘텐츠 산업이 만나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행사 당일에는 경진대회 외에도 일반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캐리커처 체험, 라이브 드로잉 쇼, 경남 콘텐츠 체험, 플리마켓 등이 마련돼 참가 학생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민도 행사장을 찾을 수 있다. 콘텐츠 경진대회를 지역 축제형 행사로 확장하려는 구성이다.
이번 대회는 지·산·학 협력의 의미도 담고 있다. 지역 대학과 기업, 콘텐츠 기관이 청소년 창작자를 만나는 구조를 만들면 경남에서 배우고, 만들고, 일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콘텐츠 인재가 수도권으로만 빠져나가는 구조를 줄이고, 지역 청년 정주 기반을 넓히는 일과도 맞닿아 있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 신청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종목별 참가 연령대와 모집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자는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세부 내용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신청은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종목별 세부 문의는 각 운영사무국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가 청소년들이 자신의 창의성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콘텐츠 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콘텐츠 산업의 다음 세대는 이미 교실 밖에서 움직이고 있다. AI를 다루고, 드론을 날리고, 게임을 만들고, 한 장의 만화로 세계를 세운다. 7월의 경남로봇랜드는 그 가능성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무대가 된다. 청소년의 상상력이 기술을 만나면 지역의 미래도 조금 더 선명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