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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이번엔 7월이다\"…울릉도가 숨겨둔 \'피맥\'의 유혹

한 달 앞당겨진 '제24회 울릉도 오징어축제' 7월 17일 개막

피데기에 맥주, 맨손잡기부터 송가인 공연·별자리 관찰까지

서동휘 기자
\"이번엔 7월이다\"…울릉도가 숨겨둔 \'피맥\'의 유혹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여름휴가 계획을 한 달쯤 앞당겨야 할 확실한 이유가 생겼다. 해마다 8월의 한여름을 뜨겁게 달구던 동해의 대표 축제,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올해는 7월로 전격 이동해 여행객들을 먼저 맞이한다. 울릉군축제위원회는 여름 휴가철 직전의 관광 비수기 수요를 활성화하고, 여행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울릉도의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축제 시기를 한 달 앞당기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따라 ‘제24회 울릉도 오징어축제’는 다음 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경북 울릉읍 저동항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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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오징어축제(제공=울릉군)

이번 축제의 핵심은 울릉도의 청정 자연과 고유한 어업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체험형 콘텐츠’의 대대적인 대전환이다. 축제의 시그니처로 꼽히는 ‘오징어 맨손잡기’와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오징어를 즉석에서 맛보는 시식 행사는 물론, 살아있는 바다 미꾸라지를 잡는 이색 체험이 축제장을 가득 채운다. 특히 뜨거운 여름밤의 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피맥(피데기+맥주) 파티’와 다채로운 문화 공연은 저동항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피데기는 울릉도 현지에서 살짝 말린 반건조 오징어를 뜻하는 말로, 쫄깃한 식감이 시원한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축제를 넘어 울릉도의 역사와 낭만을 엮은 신규 프로그램들도 대거 첫선을 보인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명곡 ‘울릉도 트위스트’를 탄생시킨 작곡가 고(故) 황우루 선생을 기념하는 ‘황우루 가요제’가 열려 축제의 문화적 깊이를 더한다. 여기에 실제 오징어 조업어선에 올라타 푸른 동해바다를 직접 가르는 ‘오징어배 승선체험’은 오직 울릉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아울러 울릉도의 이국적인 풍경을 하얀 도화지 위에 아날로그 감성으로 담아내는 ‘어반스케치’와 사방이 어두워진 섬의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를 찾아 떠나는 ‘밤하늘 별자리 찾기’ 프로그램이 새롭게 도입돼 감성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귀를 즐겁게 할 대형 라인업도 포진했다.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트로트 여왕 송가인의 특별 무대와 웅장한 선율을 자랑하는 대구관악합주단의 고품격 공연이 저동항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울려 퍼지며 축제의 밤을 절정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의 향연이 울릉도의 자연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할 전망이다.

 

김수한 울릉군축제위원장은 “올해는 축제 개최 시기를 과감하게 조정하고 프로그램 전반을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해 더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의 진면목을 안전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그동안 울릉도 여행이 멀고 험한 길로만 느껴졌다면, 이번 7월은 가장 신선한 오징어와 낭만적인 밤바다를 가장 먼저 선점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저동항의 활기찬 아침을 여는 어선들의 불빛과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피맥 파티의 달콤한 휴식은 짧은 여정 속에서도 강렬한 기억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7월의 울릉도는 이제 단순한 섬 여행지가 아니라, 오감을 만족시키는 가장 뜨거운 축제의 섬으로 우리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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